장타(長打)보다는 정타(正打)로 승부하는 코스 골라 총력전 "마스터스 GO"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앞으로 우승 기회가 자주 올 것."
'탱크' 최경주(46ㆍSK텔레콤)의 부활 샷이 자리를 잡는 모양새다. 지난 2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 2위에 이어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비에라골프장(파71ㆍ7322야드)에서 끝난 노던트러스트오픈(총상금 680만 달러)에서 공동 5위를 차지해 올 시즌 벌써 두번째 '톱 5'의 개가를 올렸다.
동력은 선택과 집중이다. 비거리(276.3야드ㆍ196위)가 상대적으로 짧은 점을 감안해 장타(長打)보다는 정타(正打)로 승부하는 코스에서 승부수를 날리는 전략이다. 파머스가 열린 토리파인스골프장 남코스(파72ㆍ7569야드)와 이번 대회 개최지 리비에라 등 오히려 난코스에서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셈이다. 최경주 역시 "그동안의 PGA투어 경험을 토대로 우승 가능성이 높은 곳에서 총력전을 전개하겠다"고 자신감을 표명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재단 유망주들과 함께 중국 광저우에 훈련 캠프를 차리고 구슬땀을 흘리는 등 철저한 동계훈련을 곁들였다. 최경주가 오히려 쇼트게임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게 재미있다. 나이를 감안해 비거리를 늘리는 무리수보다는 쇼트게임에서 스코어를 지키는 차별화 전략이다. "무조건 페어웨이를 지킨 뒤 그린을 도모한다는 생각"이라며 "특히 퍼트 전문 코치 팻 오브라이언에게 교습을 받으면서 퍼팅이 좋아졌다"고 만족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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