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던트러스트오픈 최종일 2오버파 뒷심부족, 왓슨 우승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탱크' 최경주(46ㆍSK텔레콤)의 통산 9승 도전이 또 다시 무산됐다.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비에라골프장(파71ㆍ7322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노던트러스트오픈(총상금 68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공동 5위(12언더파 272타)에 만족했다. 버바 왓슨(미국)이 3언더파를 보태 1타 차 우승(15언더파 269타)을 차지했다. 시즌 첫 승이자 통산 9승째, 우승상금이 122만4000달러(15억1000만원)다.
물론 지난 2일 파머스인슈어런스 2위에 이어 올 시즌 두번째 '톱 5'라는 개가를 올렸다는 의미가 있다. 파머스에서 2014년 6월 트래블러스 이후 무려 20개월 만에 '톱 10'에 진입한 뒤 일단 상승세를 유지하는데 성공한 셈이다. 올해는 더욱이 2011년 더플레이어스 우승으로 얻은 5년짜리 투어카드가 만료되는 시점이다. 시즌 초반 8경기 만에 일찌감치 100만 달러를 돌파해 마음이 편해졌다.
왓슨에게는 주 무기인 장타가 일등공신이 됐다. 선두 다툼이 치열하던 17번홀(파5)에서 334야드 티 샷을 앞세워 가볍게 '2온 2퍼트' 우승버디를 솎아내 진가를 발휘했다. 2014년에 이어 2년 만의 정상탈환이다. 애덤 스콧(호주)과 제이슨 코크락(미국)이 공동 2위(14언더파 270타), 2014년과 지난해 연거푸 2위에 머물렀던 더스틴 존슨(미국)의 설욕전은 4위(13언더파 271타)에서 막을 내렸다.
지난주 AT&T페블비치내셔널프로암 2라운드에서 11언더파 60타를 작성하는 등 괴력을 발휘해 현지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시점이다. 이번 대회는 더욱이 출전 자격이 없어 월요예선을 통해 어렵게 등판하는 등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노승열(25ㆍ나이키골프)은 공동 20위(6언더파 278타)다.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4오버파의 난조로 이 그룹에 합류해 자존심을 구겼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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