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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2월도 어렵다…3% 성장 막히나

최종수정 2016.02.15 11:44 기사입력 2016.02.1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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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수출 부진이 최장 기간 이어지며 고착화되는 추세다. 이달 들어서만 20%이상 감소하면서 월간 기준으로 14개월 연속 마이너스가 확실시되고 있다. 저유가와 중국 성장둔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북핵리스크까지 겹치며 이대로라면 올해 정부가 목표로 한 연 3%대 성장은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87억52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1% 줄었다. 올 들어 이달 10일까지 누적 수출액 역시 454억96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3% 감소했다.
이대로라면 2월 전체 수출액도 감소세가 유력하다. 이 경우 수출은 14개월 연속 뒷걸음질치며 월간 기준 최장기간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된다. 우리나라 수출은 1월에도 전년 동기 대비 18.5% 급감하며 2009년 8월(-20.9%)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바 있다.

최근 수출 감소세는 국제유가 하락과 중국 성장둔화,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2일)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주형환 산업부 장관 등 새 경제팀이 출범 직후부터 수출 현장을 찾고 각종 대책을 주문하는 등 부진한 수출을 타개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지만 역부족이었던 셈이다.

더욱 우려되는 측면은 대외여건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어 수출 부진의 해법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정부가 꺼낼 수 있는 카드도 몇 없다. 오히려 장기간 감소세가 이어지며 고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부진의 가장 큰 이유로 꼽히는 저유가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우리나라 수출의 25%가량을 차지하는 중국 경제도 위축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최근 발간한 '2015년 4분기 수출실적 평가 및 2016년 1분기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1분기 수출액이 작년 1분기보다 9% 가량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북핵 리스크와 사드(THAD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 국가 간 정치외교이슈가 설상가상으로 경제논리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저유가, G2 리스크에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더해지는 셈이다.

이 경우 정부가 올해 내세운 수출 증가율 전망치(2.1%)는 물론이고 국내총생산(GDP) 성장 목표(3.1%)도 사실상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잠재성장률 하락에도 영향을 미쳐 저성장의 늪에 빠져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는 수출지역을 다변화하고, 서비스업의 해외진출을 확대해 최근 수출 부진을 타개해나간다는 목표다. 또 화장품ㆍ식료품ㆍ패션ㆍ생활ㆍ유아용품 등 유망 소비재의 수출을 늘리기 위해 소비재 산업 육성 종합대책도 3월 중 내놓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통해 수출 저변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FTA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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