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의 땅' 코츠챔피언십서 LPGA투어 첫 우승, 리디아 고 공동 3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장하나(24ㆍBC카드)가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잡았다.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오칼라골프장(파72ㆍ6541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016시즌 2차전 코츠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30개 홀 강행군 끝에 기어코 2타 차 우승(11언더파 277타)을 일궈냈다. LPGA투어 첫 우승, 상금은 22만5000달러(2억7000만원)다.
장하나에게는 지난해 2위만 네 차례 차지하는 불운을 일찌감치 털어 냈다는 게 의미있다. '원숭이띠 스타'답게 지난주 바하마클래식 셋째날 LPGA투어 역사상 첫 '파4홀 홀인원'이라는 진기록을 작성해 대박을 예고했고, 1주일 만에 곧바로 챔프의 반열에 올랐다는 게 재미있다. 장하나 역시 "오래 기다렸던 우승이라서 더욱 짜릿하다"며 "올림픽 출전을 위해 2승, 3승에 도전하겠다"며 투지를 불태웠다.
이날은 특히 막판 스퍼트가 돋보였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9번홀(파4)과 14번홀(파4)에서 보기 2개를 범해 어려움을 겪다가 16번홀(파4) 버디로 분위기를 바꿨고, 18번홀(파5) 버디로 우승을 자축했다. 리디아 고는 반면 장하나와 함께 공동선두로 출발한 4라운드에서 3타를 까먹어 공동 3위(8언더파 280타)로 밀려났다.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2위(9언더파 279타)를 차지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