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프랑스 누벨바그(새로운 물결)를 이끈 영화감독 자크 리베트가 29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87세.
리베트의 부인 카리나는 이날 "프랑스 영화계는 가장 자유롭고 창조적인 감독을 잃었다"며 사망 소식을 전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고인은 가장 위대한 영화인"이라며 애도했다. 리베트는 최근까지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고 투병했다.
그는 장뤼크 고다르, 고(故) 프랑수아 트뤼포 감독 등 누벨바그 세대의 감독들과 어울리며 전통과 관습에서 벗어났다. 개인적인 영감과 비전을 중시하며 오늘날 작가주의 영화의 틀을 제공했다. 미국 할리우드의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은 성명을 통해 "프랑스 누벨바그 감독 가운데 가장 실험적이고 매력적인 예술가였다"며 "누벨바그는 아직도 새로운 것처럼 보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추모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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