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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노순애 여사 발인…마지막까지 '우애' 강조

최종수정 2016.01.31 12:33 기사입력 2016.01.31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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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家 3일 내 빈소 지켜
"장례는 조용하고 검소하게"…유지에 따라 화장(火葬)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지난 28일 별세한 고(故) 최종건 SK그룹 창업주의 부인 노순애 여사의 발인식이 31일 오전 9시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엄수됐다.
발인제는 최신원 SKC 회장,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등 유가족과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고인의 뜻에 따라 조촐하지만 엄숙하게 진행됐다고 SK측은 밝혔다.

비통함 속에 엄수된 영결식에는 고인을 추모하는 영상이 방영됐다. 고인은 영상을 통해 "신원아, 태원아, 재원아, 창원아, 딸들아. 화목하게 잘 살아라"고 당부하며 마지막까지 형제 간 우애를 강조했다.

최신원 회장은 "많은 분들이 어머님 가시는 마지막 길을 배웅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어머님의 유지를 받들어 화목하고 우애 있는 가족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 역시 "큰 어머님께서 추모영상에서 말한 '형제간 우애'를 가슴에 간직하고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고인의 유지인 '가족 간 화합'에 따라 직계 자녀인 최신원 회장, 최창원 부회장 뿐 아니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장례 기간 3일 동안 빈소를 지켰다. SK 일가의 다른 사촌과 손자 등도 조문을 도왔다.

불교 예식의 발인제가 끝난 뒤 유족들은 고인을 봉담선영과 수원 평동의 옛 선경직물 터로 모셨다. 고인은 남편인 SK그룹의 모태가 된 옛 선경직물의 공장과 SKC 수원공장을 둘러보고 수원시 연화장에 도착했다. 가족들은 "장례는 조용하고 검소하게 치뤄 달라"며 화장(火葬)을 유지로 남긴 고인의 뜻에 따라 승화원(화장장)으로 모셨다.

유족들은 화장이 진행되는 동안 눈물로 이별했다.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 등 SK그룹의 주요 인사들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동행했다. 이들은 고인이 고생하는 직원들을 위해 직접 식사를 챙길 정도로 '한솥밥 문화'와 '화합정신'을 실천했던 분으로 기억했다. 화장을 마친 고인은 봉안함에 옮겨져 서울 서대문구 광림선원에 안치됐다.

고인은 화장장을 치르면서 검소한 장례문화 확산에도 기여를 했다. 고인은 생전 독실한 불교 신자로 불교에서 화장은 완벽히 무(無)로 돌아간다는 의미다. 이는 SK그룹 일가가 앞장서서 실천하는 장묘문화다.

고 최종현 선대회장은 1998년 타계하면서 "내 시신은 매장하지 말고 화장하라. 훌륭한 화장시설을 지어 사회에 기부하라. SK가 장묘문화 개선에 앞장서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부인인 박계희 여사의 장례도 화장으로 치러졌다. 노순애 여사의 장남인 고 최윤원 SK케미칼 회장도 화장을 했다.

한편 3일 간 차려진 빈소에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남경필 경기도 지사,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 등 정계·금융계·재계 인사가 다녀갔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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