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퇴직 한 달만에…30~40여명에 이메일 등 통보
단독[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MG손해보험이 희망퇴직 실시 한 달만에 정리해고에 들어갔다.
MG손보는 최근 30~40명의 직원에게 이메일 등으로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이는 전체 임직원 700여명의 5% 가량이다. 지난해 12월 23∼31일 16년 이상 근속한 1970년 이전 출생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은지 한 달만이다. 이들 정리해고 대상자의 퇴직일자는 2월 말까지다.
MG손보는 지난해 10월 새마을금고중앙회의 825억원 규모 긴급 유상증자로 RBC 비율이 일시적으로 180%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당초 증자 목표인 2000억원에 미달해 신계약 운영비 마련을 위한 충분한 자금 마련에는 실패했다.
이에 김상성 MG손보 사장은 올해 경영목표를 생존을 위한 선택과 집중으로 세우고 ▲수익전환 ▲안정적인 재무건전성 ▲내부 프로세스 선진화를 세웠다. 지난해 12월 7일에는 담화문을 통해 전 부문 총사업비 10%를 절감한다고 선언했다. 본사를 포함, 매각 가능한 비수익 자산을 매각하고 비용을 과감하게 줄인다는 계획이다. 전 임원들은 사표를 제출해 재신임을 묻고, 별도 조치가 있을 때까지 월급여의 10%를 반납한다고 밝혔다.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자베즈파트너스가 적자 기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기를 꺼려하는데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재무적투자자(LP)를 내세우고 있는 만큼 지속된 투자가 있을 경우 변칙 소유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주주적격성 문제로 새마을금고중앙회의 보험업 진출을 막는 것을 개선하지 않는 한 그린손보 사태가 재현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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