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문예회관 옥상에 연간 2만5345kW 태양광 발전 설비 가동"
"시민발전소 추진위 5년 만에 첫 결실…수익금 전액 이웃돕기 성금"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시민 출자로 도시에 세운 태양광 발전소가 광주에 들어섰다. 온실가스 배출 걱정은 덜고, 공익사업에도 앞장서 앞으로 태양광 도시발전의 새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 받는다.
빛고을시민쏠라파워㈜가 세운 시민발전소는 광산문화예술회관 옥상에 30도 각도로 고정한 태양광전지모듈로 연간 2만5345kW 전력을 만든다. 이는 7세대가 1년간 쓸 수 있는 전력으로 생산량은 적지만, 수익금 전액을 이웃에 기부하고 숲 1.3ha 조성 효과, 온실가스 연간 감축량 11.9톤 등 생활 측면에서는 큰 의미를 갖는다.
시민발전소는 빛고을시민쏠라파워㈜가 운영한다. 운영은 시민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한국전력에 팔아 수익을 만드는 방식이다. 발전 시설은 빛고을시민쏠라파워㈜가 15년간 무상으로 운영한 후 구에 반납한다.
시민발전소는 빛고을쏠라파워㈜가 1000만원, ㈜썬로드에너지가 3400만원을 출자해 만들었다.
㈜썬로드에너지는 태양광발전 기반을 조성하고, 이익의 지역 환원 차원에서 실질적인 기부 방식으로 투자했다. ㈜썬로드에너지가 시민발전소에서 얻은 이익금 전액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다시 내놓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김보곤 대표는 준공식에서 “시민의 참여와 관심이 5년 만에 결실을 맺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며 “신재생에너지 발전의 의미있는 모델을 만들어 앞으로 2호, 3호 시민발전소를 세우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에너지 자립 기반 마련 ▲공유와 나눔의 사회적 의미 실현 ▲기후변화 대응을 시민발전소 건립 의미로 꼽았다.
민 구청장은 “핵에너지 의존에서 벗어나고 도시에서 전력을 직접 생산하는 역사적 전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자립적으로 전력을 생산하고, 이를 널리 확장하는 인프라를 광산 곳곳에 만들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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