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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와 간식사이] 찬바람이 다 가기 전에, '호떡'

최종수정 2020.01.30 11:10 기사입력 2016.01.2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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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오고 가는 것은 무엇을 보고 알 수 있을까? 길을 다니는 사람들의 옷차림이나 얼굴을 스치는 바람결로도 알 수 있지만 동네 슈퍼에서 파는 찐 호빵이나 길에서 고소한 기름 내음을 풍기는 호떡을 보고도 느낄 수 있다. 사시사철 같은 자리에서 호떡을 파는 어르신의 얼굴을 한 번 더 보게 되는 것은 찬바람 부는 계절이었으니까. 이번 겨울이 다 가기 전에 길에서 시린 손을 호호 불어가며, 뜨거운 설탕 소가 옷에 떨어지지 않게 호들갑 떨어가며 호떡을 하나 사서 먹는다.


이렇게 맛있는 호떡은 누가 처음 만들어 먹은 것일까?

호떡은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오랑캐 ‘호(胡)’와 우리말인 ‘떡’이 합쳐진 이름이다. 오랑캐가 먹던 ‘호병(胡餠)’이라는 떡에서 유래된 떡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중국사람들이 먹던 것이 어쩌다 우리나라에 소개된 것일까? 가장 유력하게 받아들여지는 설은, 임오군란 이후 청나라 군대가 조선으로 오면서 이들과 함께 들어온 중국 상인들에 의해 우리나라에 전파되었다는 것이다.


그 후 1920년대 들어 지속적으로 조선에 들어오는 중국인 노동자가 많아지면서 미리 조선에 자리를 잡고 살던 화교 및 새로 유입된 중국인들은 중국인 및 조선인들에게 값싸고 잘 상하지 않으며, 끼니도 되는 음식을 만들어 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즉, 조선에 정착해서 생계를 이어가기 위한 방법으로 호떡 장사를 시작했고 처음에는 만두같이 고기나 야채 등을 속재료로 한 호떡을 판매하다 점차 조선인들의 입맛에 맞게 달콤한 맛을 가미한 호떡이 주를 이루게 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요즘에는 이 호떡도 지속적인 메뉴 개발 끝에 속에 들어가는 재료나 겉의 피도 다양해져 지역마다 가게마다 색다른 호떡을 선보이고 있다. 달달한 소가 흐르지 않으면서 고소한 맛은 배가 된 ‘씨앗호떡’이나 당면이 주가 되는 잡채를 가득 채워 겉은 바삭하고 속은 폭신하게 튀겨낸 ‘고로케(크로켓) 호떡’ 등은 특정 지역을 대표하는 메뉴가 되었을 정도이다.


집에 먹다 냉동실에 넣어둔 토르티야가 있다면 꺼내어 이 겨울이 다 가기 전에 달콤한 호떡을 가족 수대로 만들어 먹어보자.


또띠아 호떡

또띠아 호떡




또띠아 호떡

주재료(2인분)

또띠아 2장, 피자 치즈 1컵, 황설탕 2술, 견과류 적당량


만들기

▶ 요리 시간 10분

1. 견과류는 적당한 크기로 잘라 마른 팬에 살짝 볶아 잡내를 없앤다.

2. 마른 팬에 또띠아를 앞뒤로 노릇하게 굽는다.

3. 또띠아 절반에 분량의 설탕을 골고루 바르고 견과류를 얹는다.

4. 피자치즈를 견과류 위에 뿌리고 반 접어 팬에서 치즈와 설탕이 녹을 때까지 약불로 구워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글=경희대학교 조리·서비스 경영학과 겸임교수 송민경, 사진=네츄르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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