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커피시장, 매출 대비 높은 임대료·운영비로 폐업 늘어날 전망
-'커피점-디저트 카페-브런치 카페'의 경계 모호해질 것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올해 커피시장은 고급커피, 브랜드커피, 저가커피 등으로 나뉘어 3파전이 예상된다. 커피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겠지만 커피전문점들의 치열한 경쟁과 높은 임대료 등으로 폐업하는 곳들도 속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창업전략연구소는 14일 '2016년 창업전략' 자료를 통해 올 한해 저가커피점과 가격파괴 주스 전문점의 인기가 계속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디저트카페의 경우, '설빙'의 성공을 바탕으로 유사브랜드가 많이 나오고 있지만 커피점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커피전문점, 디저트카페, 브런치카페의 경계가 모호한 업종들이 창업될 것으로 전망했다.
통계청의 '2014년 서비스업 부문 조사'에 따르면 2014년 커피전문점 가맹점 수는 1만2022개로 2013년(8456개)보다 3500여개 증가해 42.2% 신장했다.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장은 "저가커피가 인기를 얻는 동시에 다른 한편에서는 스페셜티를 강조하는 고급 커피 시장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며 "올해에도 창업자들의 커피홀릭 현상은 여전할 걸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어 "단 일부 저가 커피전문점의 경우 매출 대비 높은 임대료 및 운영비 부담으로 폐업하는 사례도 늘어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디저트카페는 인절미빙수를 내세운 '설빙'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창업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빅히트 브랜드인 설빙 이후에도 디저트카페가 많이 창업된 것은 사실이지만 특정한 브랜드가 히트했다기보다는 다양한 브랜드가 등장했으며 프랜차이즈보다 개인이 운영하는 독립점포 사례가 많다는 게 특징이다.
이 소장은 "커피전문점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올해에는 커피전문점, 디저트 카페, 브런치 카페의 경계가 모호한 업종들이 많이 창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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