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은 위작 의혹이 제기된 이우환 화백의 1978년작 ‘점으로부터 No. 780217’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 의뢰했다고 8일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창은 지난해 10월과 12월 위작의혹이 제기된 이 화백의 작품을 유통한 서울 인사동 화랑들을 압수수색했다. 관련 작품은 '점으로부터', '선으로부터'라는 제목의 시리즈들로, 경찰은 수십억원에 달하는 위작 10여점이 시장에 유통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국과수에 분석위뢰를 맡긴 ‘점으로부터 No. 780217’ 외에도 경찰은 나머지 이우환 작품들에 대한 전문가 감정을 마치고 국과수에 최종 감정을 요청해 둔 상황이다.
이번 논란으로 국내 미술품 감정 시스템의 문제점과 함께 대형 경매회사 마저 작품 검증 절차가 부실하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작년 말 사단법인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미술품 경매에서 이우환 화백의 작품들은 약 117억1700만원에 팔려 낙찰총액 기준 김환기, 정상화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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