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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품질·디자인… 이번엔 '미래경영'

최종수정 2015.12.29 16:35 기사입력 2015.12.2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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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현대차그룹이 미래 먹거리 찾기에 본격 나선다.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중장기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하는데 방점을 찍었다. 제네시스 브랜드 출시와 전문가 영입으로 품질과 디자인 진용이 갖춰진 만큼 신성장 동력 찾기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2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번 정기인사를 통해 글로벌미래전략TFT장인 김승진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글로벌미래전략TFT는 지난달 구성된 신설 조직으로 기아자동차 경영전략실장을 맡고 있던 김 전무를 팀장으로 배치했다는 것 외에는 지금까지 외부로 알려진 내용이 없었다.
하지만 김 전무가 부사장으로 오르면서 글로벌미래전략TFT가 이번 정기인사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그룹에서 운영 중인 글로벌 종합 상황실이나 글로벌전략 지원팀과는 다른 일종의 미래전략연구소로 글로벌 시장 분석과 전략 수립은 물론 친환경차 같은 중장기 프로젝트의 추진 기반을 마련하는 등 포괄적인 업무를 맡게 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 내부에서는 글로벌미래전략TFT의 역할을 '미래 성장동력을 찾는 워킹그룹'으로 부른다. 규모는 30여명 내외로 크지는 않지만 정의선 부회장의 직할 부서로 모든 내용을 직접 보고한다. TFT장인 김 부사장은 서울대 국제경제학 학사, 미국 펜실베니아대학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보스턴컨설팅에서 일하다 2013년 자동차산업연구소 상무로 스카우트했다. 1968년생인 김 부사장은 오너 일가를 제외하고는 현대차그룹 내 최연소 부사장이다.

당장 글로벌미래전략TFT는 미국과 중국 등 주력 시장을 비롯해 인도와 브라질, 멕시코 등 신흥시장에 대한 분석과 전략 수립을 맡게 된다. 2020년까지 친환경차 라인업을 22개 차종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한 현대기아차의 중장기 전략도 지원한다. 전기ㆍ수소ㆍ자율주행차 등 미래 자동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초 연구와 고성능차에 대한 밑그림도 그린다. 제네시스 EQ900의 글로벌 시장 안착에도 힘을 보탠다. 김 부사장은 과거 현대기아차 경제분석실과 자동차산업연구실에 이어 기아차 경영전략실장을 맡았던 경험이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28일 연구개발과 제네시스에 방점을 찍은 정기인사를 실시했다. 전체 승진자 368명 중 절반에 달하는 158명이 연구개발ㆍ기술부문 승진자로 수석연구위원 1명과 연구위원 3명을 새로 선임했다. 특히 제네시스 조직을 강화하기 위해 전 벤틀리 수석 디자이너인 루크 동커볼케를 현대디자인센터장으로, 전 람보르기니 브랜드총괄인 맨프레드 피츠제럴드를 제네시스전략 담당으로 각각 임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가 품질경영과 디자인경영에 이어 이제는 미래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며 "글로벌미래전략TFT 활동에 따른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경영 전략 변화도 눈여겨 볼 대목"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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