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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채영의 투어다이어리] 16. "폴 맥긴리의 조언"

최종수정 2015.12.17 11:10 기사입력 2015.12.1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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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맥긴리의 "강점을 키우라"는 조언은 많은 것을 느끼게 했다. 사진=발렌타인

폴 맥긴리의 "강점을 키우라"는 조언은 많은 것을 느끼게 했다. 사진=발렌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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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하는 것을 더 연마하라."

최근 부산에서 폴 맥긴리(아일랜드)를 만났습니다. 제가 발렌타인 앰버서더를 맡은 인연으로 2014 라이더컵 유럽팀 주장을 맡아 우승을 이끈 주역이자 발렌타인 골프클럽 캡틴인 맥긴리를 보게 됐습니다. 솔직히 맥긴리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했는데요. 이번 만남을 통해 유러피언(EPGA)투어 4승을 포함해 통산 9승을 거뒀고, 2002년부터 3회 연속 라이더컵에 출전해 모두 우승을 한 최초의 유럽선수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한우식당에서 고기를 먹으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제가 가장 궁금했던 건 "투어를 즐기는 방법"이었습니다. 1992년 EPGA투어에 합류해 무려 23년 동안 선수생활을 하고 있는 노하우가 궁금했습니다. 맥긴리의 답은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무조건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훈련에 집중하면 오히려 스트레스가 생긴다"며 "대신 장점을 더 키우는 전략을 선택하라"는 조언입니다.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가 아무리 훈련을 해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처럼 장타를 때릴 수 없고, 매킬로이는 반면 스피스의 신들린 퍼팅 능력을 따라 잡을 수 없다는 예를 들었습니다. 또 "훈련에 최선을 다했다면 결과에 너무 연연하지 말라"며 "그저 매 순간을 만끽하라"는 충고를 곁들였습니다.

프로선수들은 사실 1년 가운데 대회에 출전하는 3분의2는 긴장의 연속입니다. 특히 경기력이 떨어질 때의 고통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맥긴리는 "투어에 집중한다고 너무 긴장하다 보면 절대 행복한 생활을 이어갈 수 없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선수들은 실제 저마다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고심합니다.
맥긴리는 발렌타인 캡틴답게 "한 잔의 술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홍보'도 잊지 않았습니다. 유럽을 대표하는 최고의 스타지만 시종일관 겸손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을 보면서 느낀 점이 많았습니다. "골프를 할 때도, 일상에서도 초심과 진정성을 갖고 임하라"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제게는 백전노장의 경험담을 얻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됐습니다.


KLPGA투어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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