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LG CNS에 따르면 김 사장은 최근 사내 메일을 통해 사장 취임 후 처음으로 전 임직원들에게 취임 인사를 했다.
이어 "지금은 우리가 혹시나 놓치고 있는 것은 없는지 우리 자신을 되돌아봐야 할 때"라며 "느슨해진 마음을 다잡고 긴장의 끈을 다시 한번 조여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불필요한 형식을 과감히 버리고 실질적인 일에 더욱 집중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자"고 덧붙였다.
이는 평소 한학(漢學)에 관심이 많은 김 사장이 '해현경장'(解弦更張)과'사요무실'(事要務實)의 사자성어를 경영 키워드로 압축해서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같은 경영의지는 지난 11월27일, 정기인사와 함께 발표한 조직개편에서도 잘 나타난다. LG CNS는 사업규모와 현장 밀착 경영 강화를 위해 조직구조 및 명칭을 기존의 '사업본부/사업부' 체계에서 '사업부/사업부문'으로 변경했으며, 일부 사업조직을 조정, 통합했다.
기존 금융/공공사업본부 산하 금융1,2사업부는 '금융사업부문'으로 통합했으며, 국방사업부는 폐지하고, 일부 사업 기능은 공공사업부문으로 통합했다.
이는 급변하는 환경에 조직이 발빠르게 대처해 나가자는 김 사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다.
김 사장은 최근 각 사업부의 업무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도 '디테일(Detail)'과 '실질'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시에 '중요하고 급한 일'을 '핵심만, 빠짐없이' 보고하라고 주문했다. 이를테면 100가지 보고할 내용이 있어도 가장 중요한 3가지만 보고하라는 뜻이다.
한편 김 사장은 '경청'(傾聽)을 통해 내부 의견을 많이 듣고, 반영하면서 조직의 컨센서스를 통해 경영을 이끌어갈 계획이다. 이에 취임 후 본사 각 층을 다니며 임직원들과 직접 인사를 나누었으며, 사업부 첫 업무보고 시에도 주로 경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새로운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서도 사업부와 스텝 조직이 함께 모여서 힘이 응집될 수 있도록 컨센서스를 이루어 나갈 것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사장은 빠른 시일 내에 주요 고객들을 찾아가 인사를 하고, 고객들의 의견도 청취할 예정이다.
그는 "임직원 모두가 한 마음으로 노력하고 집중한다면, LG CNS가 IT업계 일등기업으로 다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 굳게 믿는다"고 말하며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한편 김 사장은 1980년대 우수인재의 산실이었던 LG상사(당시 럭키금성상사) 출신으로, LG구조조정본부와 LG CNS에서주로 경력을 쌓았다. LG 내 대표적인 재무통이며, LG CNS에서는 11년간 근무하면서 CFO를 비롯, 하이테크사업본부, 솔루션사업본부 등 주요 사업본부장을 역임해, 재무와 IT사업에 정통하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매달 엄마한테 60만원씩 보내요"…국민 30%의 한...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