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부진하면 퇴점…신규 브랜드 속속 론칭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국내외 신규 화장품 브랜드가 잇달아 론칭되면서 면세업계가 '매대정리'에 돌입했다. 면세점에 새롭게 진입하려는 브랜드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동시에 매출이 부진한 브랜드 중심으로 퇴점이 잇따르고 있다.
롯데면세점 역시 최근 인터넷몰 및 일부 오프라인 매장에서 뷰티 브랜드를 잇달아 퇴점시켰다. 전날 D+29가 자리를 뺐고, 올해들어서만 스킨팩토리, 토소웅, BRCT, 어퓨(에이블씨엔씨), 시크릿에이지 등 주로 국내 중소기업 브랜드 중심으로 폐점했다.
동시에 신규 브랜드들의 면세점 진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들어 신세계면세점에는 프랑스 유기농 뷰티케어 브랜드 멜비타가 새로 판매를 시작했고, 이에 앞서 동물 마스크팩으로 유명한 SNP, 아이크림으로 잘 알려진 AHC, 반트36.5, 클라란스맨 등이 론칭됐다.
중소 브랜드들의 경우 사실상 해외 진출의 발판 역할을 하는 면세점 진입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지속적으로 노출될 수 있는 기회일 뿐 아니라, 바이어들 역시 면세점을 핵심 유통채널로 인식해 수입 제품을 선별하는 기준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 진출에도 '면세점 입점 제품'이라는 수식어가 주효하다는 설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 번 입점하는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영업을 할 수 있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매출이 주춤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퇴출되는 사례가 많다"면서 "특정 브랜드가 방출되더라도 신규 진입을 원하는 브랜드가 끝없이 줄을 서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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