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3년간 생산·매출 연평균 증가율 1%도 안 돼"
대한상의 '中企 경기진단' 보고서
경기 낙관·비관론 팽팽…"불황 끝 회복될 것" 44% vs "불황 지속" 56%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지난 3년(2012년~2014년)간 중소기업의 생산·매출 연평균 증가율이 1% 이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체감경기는 불황이 바닥을 찍었다는 낙관론과 지속될 것이라는 비관론이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0일 '중소기업 경영상황으로 본 경기진단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지난 3년 간 중소제조업 생산증가율은 2012년 0.3%, 2013년 1.5%, 지난해 0.1%로 연평균 증가율이 1%를 밑돌았다. 매출지표인 출하증가율도 2012년 0.5%, 2013년 1.3%, 지난해 ?0.1%로 부진했다. 불황의 깊이가 깊지는 않지만 회복은 더딘 '거북이 성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고용·투자 지표도 하락세다. 중소제조업체 고용증가율은 2011년 5.4%, 2012년 4.2%, 2013년 2.4%로 둔화되고 있다가 지난해에는 ?0.1%까지 떨어졌다. 설비투자총액증가율도 2011년 9.3%에서 2012년 ?3.2%로 떨어졌으며 2013년 ?13.6%까지 하락한 상황이다.
체감경기에서도 향후 경기에 대해 불안감을 내비친 중소기업이 많았다. 하지만 낙관론과 비관론 비중은 팽팽했다. 중소제조업체 300개사를 대상으로 국내경제 상황을 조사한 결과 '불황의 막바지로 곧 회복될 것'이라는 응답이 43.7%, '불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응답이 56.3%로 집계됐다.
기업경영상 가장 큰 애로사항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76.2%가 '매출 감소'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수익성 악화'(17.5%), '자금사정 악화'(6.3%)가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 경영상황에 대해서는 지난해보다 올해 다소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대비 올해 경영상황에 대해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38.4%)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다. '비슷할 것'(38.0%), '악화될 것'(23.6%)의 순이었다.
어려운 대내외적 경제상황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중소기업들은 정상정인 경영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어렵지만 정상적인 경영을 하고 있다'는 응답이 62.0%, '경기 회복에 대비해 적극적인 경영을 하고 있다'는 응답이 24.7%로 조사됐다.
신관호 고려대 교수(대한상의 자문위원)는 "국내경기가 부진한 상황이지만 상당수 중소기업들이 정상적인 영업을 유지하는 것은 경제전체로 봐서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며 "중소기업들은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신제품·신기술 개발과 해외판로 개척 등 경쟁력 확보노력을 지속적으로 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소기업들은 '규모의 영세성'(26.3%)을 중소기업의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혁신역량 부족'(24.7%), '높은 내수 의존도'(22.3%), '경쟁국 대비 낮은 경쟁력'(21.3%)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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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법안제정을 추진중인 사업재편지원제도에 대해서 대다수 기업들이 관심을 보였다. 사업재편지원제도를 활용할 의사를 묻는 질문에 대해 '현재 계획은 없으나 제도가 마련되면 향후 활용할 의사가 있다'(67.3%)는 응답과 '적극 활용할 것이다'(21.7%)는 답변이 89%에 달했다.
전수봉 경제조사본부장은 "불확실한 경제상황에서 중소기업은 창의와 협업의 기업가정신을 발휘해 나가야 한다"며 "정부는 경제상황 급변동에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경영안정을 도모하는 한편 중소기업의 구조개혁지원에 역점을 둬 근원적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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