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 최근 치과 진료를 받은 박모씨(남·62)는 급전 300만원이 필요했다. 임플란트 치료를 위한 금액이었다. 신용카드로 결제를 하려고 했지만 무이자는 3개월 밖에 되지 않아 부담스러웠다. 그런데 박씨는 캐피털사 할부 상품을 이용하면 한 달에 30만원씩 10개월에 걸쳐 분납할 수 있다는 설명을 치과로부터 들었다.
치아 임플란트 치료와 같은 독특한 캐피털 할부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색소폰·플루트 같은 고급 악기, 돌침대, 안마의자, 수입 자전거와 오토바이, 가구, 명품가방 등 종류도 다양하다. 어떤 것은 36개월까지 할부로 이용할 수 있어 주머니 부담을 덜어준다. 신용카드보다 할부 기간이 20개월 이상 긴데다 금리도 대부분 10% 포인트 낮다.
캐피털사가 외연을 확대하는 것은 현대자동차 복합할부 상품 판매 중단에 따라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서다. 그동안 캐피털사는 자동차가 주요 할부 상품이었다. 하지만 카드사가 현대자동차와 가맹점 계약에서 캐피털사와 함께 진행하던 복합할부상품 신규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캐피털사도 다른 시장이 필요해졌다.
최근에는 수입 자동차 할부 상품이 나왔다. 아주캐피탈은 한국GM과 손잡고 스파크 차량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월 할부금에 '-1% 할부이자'를 적용해주는 마이너스 할부를 판매하고 있다. 다마스와 라보의 경우 선수금 10%만 내면 차량가격과 할부원금에 상관없이 초기 1년간은 무이자로 월 1만원씩 원금만 갚도록 하는 할부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아주캐피탈은 지난해 9월 미국의 자동차 회사인 크라이슬러 코리아와도 업무 제휴를 맺었다. KB캐피탈은 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의 공식 전속 금융사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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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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