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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양대 철도차량사 내년 합병, '빅3'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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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중국의 양대 철도차량 제작업체인 베이처(北車ㆍCNR)와 난처(南車ㆍCSR)가 합병 계획을 확정했다.

두 회사를 합하면 지하철ㆍ고속철도 차량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로 캐나다 봄바디어와 독일 지멘스, 프랑스 알스톰을 압도하게 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달 30일 상하이증권거래소 공시 등을 인용해 국유기업인 두 회사가 내년에 합병한다고 전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CSR가 CNR를 흡수 합병하며 새로운 회사의 이름은 '중국궤도 교통차량집단'으로 정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CNR 주주는 CSR 주식을 1대 1로 배정받는다. 합병 회사의 임원 인사는 당분간 주요 보직을 양쪽 경영진에서 번갈아 맡는 방식으로 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내년 봄 주주총회에서 합병을 정식 결의할 예정이다.

중국 베이징의 정비기지에 있는 고속철도 차량. 사진=블룸버그

중국 베이징의 정비기지에 있는 고속철도 차량. 사진=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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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은 해외 철도차량 시장에서 두 회사가 벌인 지나친 가격 경쟁을 벗어나도록 하기 위해 합병을 유도했다. 두 회사는 2000년 중국 철로기차차량 공업총공사로부터 분리된 이후 해외시장에서 출혈 경쟁을 벌였다.
합병 회사는 규모를 바탕으로 연구개발과 영업에 자금을 집중적으로 투입할 수 있게 돼, 이미 확보한 가격경쟁력을 더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CNR는 지난 10월 미국 매사추세츠교통국(MBTA)이 실시한 국제입찰에서 지하철 차량 284량을 수주했다. CNR는 유럽이나 일본 기업이 써낸 가격의 절반 수준에 낙찰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의 교통 분야 컨설팅회사 SCI페어케어에 따르면 합병 회사는 지하철 차량에서 세계시장의 약 50%를 차지하는 최대 기업이 된다. 합병 회사의 지난해 기준 매출은 1951억위안(약 28조2000억원)으로 봄바디어ㆍ지멘스ㆍ알스톰 3사의 합계를 능가한다.

CSR는 지난 8월 기준으로 해외에서 체결한 계약 규모가 35억달러이며, 철도 관련 장비와 제품이 84개국에 진출했다. CNR는 해외에서 체결한 계약 규모가 15억3500만달러 수준이며, 진출한 국가는 90여개국이다.

두 회사는 당초 10월 중에 합병 계획을 발표한다고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합병 방식과 새로운 사명을 놓고 협상이 난항을 겪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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