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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스키장 불청객 '설맹'을 아시나요?

최종수정 2014.12.18 10:05 기사입력 2014.12.1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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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매세운 칼바람이 몰아치는 겨울은 눈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는 계절이다. 눈은 외부 환경에 직접 노출되는데다, 난방을 위해 창문을 닫고 생활하면서 건조해진 실내공기로 안구질환을 악화시키는 탓이다.

◆눈꽃산행·스키장 '설맹' 주의 =겨울철은 자외선에 대해 방심할 수 있다. 하지만 하얀눈이나 빙판길은 자외선의 80%가 반사, 자외선에 이중 노출될 수 있다. 특히 고도가 1000m 상승할 때마다 자외선 노출도 16% 증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아름다운 설경에 시선을 뺏겨 눈이 강한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각막에 화상을 입어 설맹(Snow blindness)이 발생할 수 있다. 설맹에 걸리면 눈이 뻑뻑하고 이물감이 느껴지며 부종과 함께 심한 통증이 일어난다. 눈이 빨갛게 충혈되며 눈이 부셔 눈을 제대로 뜰 수 없고 눈물이 흐른다. 보통 자외선에 노출된 후 약 6시간이 지나 증상이 나타난다.

이대목동병원 안과 전루민 교수는 "설맹 증상이 가볍다면 빛을 피하고 냉찜질을 해주며 하루 정도 눈을 쉬게 해주면 저절로 낫는다"면서도 "그러나 결막이 충혈되고 시야의 중심이 어둡고 뿌옇게 보이거나 일시적 야맹이 일어나는 경우 각막 손상과 함께 시력저하까지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겨울 산행에서 설맹이 발생하면 하산에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며, 스키 등 겨울 스포츠를 즐기다 설맹 증상이 나타나면 움직임이 제한되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눈이 있는 지역에서는 반드시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선글라스나 고글을 착용해 주어 설맹을 예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찬바람 불면 눈물, 안구건조증 증상 = 겨울 찬바람에 눈물이 주르륵 흘러 내리거나 두통이 나타나는 것은 눈물막의 질 저하와 눈물 생산 감소, 눈물의 빠른 증발 등으로 인해 눈꺼풀과 안구 사이의 마찰이 생기는 ‘안구건조증’ 증상이다.

겨울의 찬바람과 난방으로 인한 건조한 공기는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9년부터 최근 5년간 진료인원을 월별로 분석한 결과, 12월 ‘안구건조증’ 환자는 전월 대비 평균 5.6%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눈물은 각막과 결막에 수분을 공급해 눈꺼풀과의 마찰을 줄일 뿐 아니라 눈물 속 여러 항균 성분을 통해 눈에 침입한 병균을 제거하는 역할도 한다. 특히 혈관이 지나지 않는 각막은 눈물을 통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는다. 이런 눈물이 감소하면 각막과 결막에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안구건조증임에도 불구하고 눈물이 자주 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안구에 가해지는 자극이 증가하여 반사적으로 눈물이 흐르는 것이며, 눈의 수분을 유지해 주는 기초눈물량은 줄어든 상태다.

전루민 교수는 “겨울에는 난방으로 인해 실내 공기가 매우 건조한데 이는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키는 원인"이라며 "가습기 등을 이용해 실내 습도를 적정히 맞춰주고 눈이 건조할 때는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눈을 깜박일 때마다 눈물이 나와 안구를 촉촉하게 유지하는 만큼 의식적으로라도 눈을 좀 더 자주 깜박이고,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디지털 기기 사용 증가와 콘택트렌즈 착용 등의 눈의 피로를 증가시킬수 있어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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