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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일부를 산 김승연, '한화토탈'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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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한화그룹이 화학ㆍ에너지ㆍ정유 사업 부문 통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가 이들 사업을 통합할 경우 석유화학사업 부문 매출 규모가 최대 20조원 안팎으로 이 부분 국내 1위에 올라선다.
27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케미칼과 한화에너지를 통해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을 각각 인수하면서 이들 사업을 쪼개서 합치기보다 한 데 묶어 화학ㆍ에너지ㆍ정유 사업을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SK이노베이션처럼 석유화학ㆍ에너지ㆍ정유를 묶는 지주회사를 만들고, 그 밑에 화학 부분과 에너지, 정유 부문을 계열사 형태로 두는 방안이 검토 모델이다.

사명은 '한화토탈'로 변경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기존 한화에 삼성을 융합시키는 차원에서 한화토탈이 가장 경쟁력 있고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탈은 석유화학부문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브랜드로 한화가 인수한 삼성토탈이 2003년 삼성종합화학과 프랑스 토털그룹이 50:50 비율로 합작해서 설립한 회사다,

한화가 이번 삼성과의 빅딜을 추진하면서 향후 삼성과의 석유화학 사업에 대한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로 한 만큼 삼성토탈의 브랜드와 정체성을 유지하는 것이 경쟁력 강화에 이득이 된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실제 기존 삼성종합화학의 최대주주인 삼성물산이 삼성종합화학 지분 19%를 그대로 보유한 우호 주주로 남아 한화그룹과 석유화학사업에 대한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삼성종합화학은 삼성토탈 지분 50%도 보유하고 있어 양사 간 고리는 이어져 있다.

이에 따라 한화 측은 화학ㆍ에너지ㆍ정유 사업 통합을 통해 글로벌시장에서 LG화학을 비롯해 SK이노베이션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라원 영업실장이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인 화학 및 태양광 사업을 주도하는 만큼 화학ㆍ에너지ㆍ정유 사업 통합을 통해 그에게 힘을 실어주는 측면도 있다는 관측이다.

한화 관계자는 "이제 막 지분 계약 사인을 한 만큼 구체적인 실사나 회사 운영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다양한 안을 놓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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