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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銀 해외점포 상반기 순익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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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올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채권 충당금비용이 줄고 중국 등 일부 국가에서 순이자마진(NIM)이 확대된 영향이다.

금융감독원은 국내은행 해외영업점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2억8000만달러) 대비 9000만달러(32.1%)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올 상반기 해외점포의 당기순이익은 국내은행 총 당기순이익의 10.2%에 달한다.
해외점포의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었던 것은 전반적인 저금리 기조에도 불구하고 부실채권 충당금비용이 줄고 중국 등 일부 국가의 NIM이 확대되면서 이자이익이 늘었기 때문이다. 중국의 NIM은 지난해 1.99%에서 올 상반기 2.12%로, 인도네시아 역시 같은 기간 3.57%에서 4%로 증가했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수익률(ROA)는 0.66% 수준으로 전년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국내영업을 포함한 국내은행 전체 ROA(0.4%)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최근 3년 평균(0.93%)에 비해서는 낮다. 지역별로는 중국과 싱가폴에서 순이익이 각각 6500만4000달러(300%), 3500만400달러(177%) 크게 늘어난 반면 미국·베트남·일본 등에서의 순이익은 감소했다.

올 상반기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자산규모는 859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대비 81억1000만달러(10.4%) 증가했다. 부실채권비율(고정이하여신비율)은 1%로 지난해말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지난해 부당대출 등으로 부실채권이 늘어난 일본은 2.7%에서 3.2%로 건전성이 악화됐다.
해외지점·현지법인 80곳을 대상으로 한 현지화지표는 지난해 하반기와 동일한 2등급을 유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은행은 현지자금운용비율이 개선되면서 종합등급이 3등급에서 2등급으로 상승했고 외환은행 역시 현지고객비율이 늘면서 4등급에서 3등급으로 상승했다. 다만 지역별로 싱가폴은 현지고객비율이 하락하면서 종합등급이 4등급으로 한 단계 내려갔다.

한편 올 9월말 기준 국내은행은 34개국에 160개 해외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중 2개 점포가 폐쇄되고 10개 점포가 신설돼 전년말 대비 총 8개 점포가 증가했다.

최성일 은행감독국장은 "올 상반기중 해외점포 수익성은 신규 부실 감소에 따른 충당금 전입이 줄면서 전년대비 개선됐으나 최근 3년 평균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라며 "현지화지표는 소폭 개선됐으나 아직 미흡한 수준으로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현지화 제고, 글로벌 업무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금감원은 국내은행의 해외진출을 다각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차원에서 신설 해외점포에 대한 은행 자체 해외자회사 경영실태평가 유예기간은 현행 1년에서 3년으로 연장키로 했다. 설립초기에는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려워 해외점포 신설이 경영실태평가에 불리하게 작용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현지화지표의 질적 개선을 위해 올 하반기부터는 본점의 글로벌 업무역량을 신설해 본점의 해외진출, 영업전략, 글로벌 업무조직 등을 평가하기로 했다. 최 국장은 "이밖에 해외점포의 리스크관리 개선 이행내역을 점검하고 적자점포 등 리스크에 취약한 점포에 대해서는 은행 자체적으로 취약점을 개선토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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