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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항공사의 꽃이 되는 길…'아랍항공사 승무원되기'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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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아랍항공사의 승무원이 되기 위한 항공사 면접 인터뷰 실전 노하우가 수록된 책이 출간됐다.

카타르·에미레이트·에티하드 항공은 전 세계에서 한국인 승무원을 가장 많이 흡수한 세계적인 규모의 항공사다. 일명 ‘아랍3사’인 이들 항공사는 풍부한 오일머니와 중동인 고유의 정신력으로 태양이 작열하는 사막 위에 세계경제를 주름잡는 항공 산업을 단기간에 쌓아올렸다.
캐세이퍼시픽, 루프트한자, KLM, 싱가포르항공 등 많은 외항사들이 한국인을 선발해 왔지만, 아랍항공사만큼 한국인을 향한 신뢰와 지지를 보내는 항공사는 없다. 사생활이 보장된 안락한 숙소, 전기세, 수도세 등 각종 세금 면제로 한국인 승무원들은 오로지 일에만 열중할 수 있다. 일을 통해서 국위선양은 물론 외화벌이까지 가능하니 항공사 취업은 애국하는 첩경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녀가 내외하는 아랍의 전통을 현재까지 그대로 이어가는 중동은 항공업을 비롯한 산업전반에 필요한 인력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한다. 전 세계에서 선발된 다국적 승무원들이 만국공용어인 '영어'를 사용하면서 한 가족으로 뭉쳐 새로운 기업문화를 형성한다.

다국적 승무원들은 세계적인 수준의 안전과 서비스를 책임지는 승무원으로서 알아듣기 쉬우면서도 품위 있는 영어를 구사한다. 다행히 한국인들은 싹싹한 일솜씨와 빼어난 미모, 타고난 저력으로 오랜 세월 아랍항공사들의 구애를 받아왔다.
승객의 노여움을 가라앉히고, 오해로 틀어진 동료와의 관계를 회복하면서 다시금 안전과 최상의 서비스를 자부하며 미소를 짓는다. 이는 순전히 1970년대 중동붐 당시 각인된 긍정적인 국가이미지를 세계적인 항공업의 성장과 함께 한층 높이 끌어올린 우리 청년들의 눈물겨운 노력의 결과이다.

그 동안 만나온 독자들은 ‘외항사 승무원’이란 분명한 목적을 가진 사람들과 아무 경험도 정보도 없이 막연하게 간이나 보려는 사람들로 분류된다. 800점 이상의 토익고득점을 보유한 20-30대 독자들은 다양한 실무경력과 분명한 목표의식으로 합격을 향해 한우물만 판다.

아직 목표가 분명하지 못한 사람들은 무턱대고 토익책부터 싸들고 도서관 혹은 학원으로 직행한다. 지원자들이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가 바로 토익으로 준비하는 것이다. 외항사 승무원 면접은 100% 영어로 말하고 답해야 하므로 토익실력이 당락을 좌우하진 않는다. 토익점수가 아무리 높아도 귀를 열고 입을 열 줄 모르면 아무 소용이 없다. 정답맞추기식의 문제풀이에만 단련된 토익 머리로는 대화의 기술을 발휘해야 하는 면접에서 승리할 수 없다.

장님 코끼리 다리 만지듯 공부하면서, 피부 관리, 혹은 성형수술 같은 외적인 부분에만 치중하고 자신의 허물을 찾아 고민하는 데 급급한 모습을 숱하게 봐왔다. 실제 승무원시험에서 그게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은 경험해본 사람은 다 안다.

시중에 무수히 많은 인터뷰 관련 서적들이 나와 있고, 항공승무원의 인기가 나날이 치솟아 승무원지망생들을 상대로 허위경력을 내세운 사기극도 버젓이 자행되고 있다.어영부영 채운 비행경력을 ‘부사무장급’으로 부풀린 것도 모자라 내친 김에 ‘사무장’으로 둔갑시킨 사람들이 우후죽순 책을 내고 강연을 한다.

그러나 오랜 세월 간절히 꿈을 소원하고 노력하는 과정을 당당하게 즐긴 사람들은 절대로 과장하지 않는다.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경쟁으로부터 자유로운 시대가 없었고, 가슴에 귀기울여온 자의 진심은 스펙과 상관없이 통한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아랍항공사 면접은 서류전형으로 시작해 질의응답 및 1차 스크리닝 및 필기시험으로 이어진다. 여기서 추려진 지원자들을 상대로 그룹 디스커션이 진행되고 다시 추려진 소수의 지원자들과 파이널 1:1 면접을 진행한다. 항공사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성패는 그룹 디스커션에서 좌우된다.

해외취업은 부모로부터 독립한 개인의 생활을 영위하면서 자아실현을 달성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우물 안 개구리’를 벗어나 개인 역량을 글로벌급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무궁무진하다.

꿈은 꿀수록 성장하며 인생은 살수록 아름답다. 해외취업은 조국의 발전에 기여하게 해주는 투자의 세월이기도 하다. 해외취업을 단기모험이 아닌 백년대계로 인식하면, 꿈을 좇는 삶 자체를 엄숙한 의식으로 인지하게 된다. 개인의 고유한 역량과 개성을 매력으로 승화시키고, 실력을 키워 정정당당하게 넓은 세상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처음부터 면접을 잘 보는 사람은 없다. 낙방과 탈락을 거듭하며 자신을 발견한 사람들이 합격 후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고 장수한다. 실패했다는 것은 성공을 향해 성장한다는 뜻이지 절대 부끄럽거나 초라한 경험이 아니다. 꿈의 혹독한 단련을 받은 사람들만이 스스로를 통제하고 끌어올릴 깊은 생명력을 얻는다. 비록 성공이 더디더라도 끝까지 자신을 믿는 힘을 놓지 말기 바란다.

이 책의 저자는 "대한민국 청년의 자부심과 정체성을 갖고, 해외취업을 통해 보다 넓은 세상을 이끌어 가고자 하시는 분들께 이 책을 바친다"고 말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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