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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파생상품시장, 외국자본이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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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코스피200 선물·옵션 거래 비중 지난해 45.1%…전년보다 6.9%P 상승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국내 지수 선물·옵션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과 기관투자가들이 빠져나간 자리를 외국인들이 메운 것이다.

16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영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의 거래량 비중은 45.1%로 전년보다 6.9%포인트 올랐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25.1%에서 2010년 29.5%, 2011년 31.4%, 2012년 38.6%로 매년 증가세다.

코스피200 옵션시장에서도 외국인 비중은 2009년 32.0%에서 매년 늘어 지난해 56.7%로 급증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의 거래 비중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200 선물의 경우 개인과 기관 비중은 2009년 각각 34.3%, 40.6%에서 지난해 30.7%, 24.2%로 줄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 옵션 역시 개인 및 기관 비중이 34.8%, 33.2%에서 31.1%, 12.2%로 감소했다. 개인보다는 기관의 비중 감소가 두드러졌다.
코스피200 선물·옵션은 금융당국의 규제 등으로 인해 거래가 위축돼 왔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파생상품시장 침체의 가장 큰 원인은 2011년에 금융당국이 집중적으로 시행한 규제의 영향"이라며 "지나친 규제가 시장을 위축시키는 부작용을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코스피200 선물·옵션은 우리나라 전체 파생상품시장의 약 77%를 차지한다. 사실상 국내 파생상품시장을 외국인들이 좌지우지하고 있는 셈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지난 6월 발표한 파생상품시장 발전 방안에 따라 개인투자자의 시장 진입 문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파생상품시장 발전 방안을 내놨지만, 기대했던 효과와는 달리 해외시장으로 자금이 빠져나가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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