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서 시신 집단 매장된 구덩이 발견…"시위대 실종 학생 가능성 커"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멕시코 서부 게레로 주 이괄라 시 외곽 야산의 구덩이에 집단으로 매장된 시신이 모두 28구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6일 이괄라에서 시골지역 교사의 차별 대우 개선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던 중 경찰의 진압 과정에서 실종된 교육대 학생 43명의 행방과 집단 매장 시신의 연관성을 수사하고 있다.
특히 시위 과정에서 경찰과 복면을 쓴 괴한 등의 발포로 학생 등 6명이 사망하자 진압에 참가한 경찰과 지역의 마약조직원 등을 불러 조사 하는 과정에서 범죄조직이 실종 학생들을 살해하는 데 관여한 정황이 포착됐다.
검찰은 '게레로 전사들' 조직원 7명을 포함해 이들과 결탁한 지역 경찰 등 30여 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경찰 20여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한 검찰은 달아난 이괄라 경찰서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실종된 학생들의 친인척들로부터 유전자를 채취해 시신의 신원 확인에 나섰으나 시신이 심하게 훼손돼 확인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멕시코인권위원회는 사법권 영역 밖의 끔찍한 인권 유린이 벌어졌을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당국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는 한편 자체 조사도 벌이기로 했다.
한편, 지난달 26일 벌어진 시위는 경찰의 발포로 해산됐으며 시위에 참여한 일부 학생들이 버스를 타고 도주하자 경찰이 사격을 가해 학생 3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부상하기도 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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