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대기자금 CMA·MMF 설정액 올 최고치 근접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0.52포인트 내린 2053.30에 출발한 가운데 오전9시54분 현재 기관·외국인 매도 공세속에서 개인은 657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 지난 19일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스코틀랜드 분립 주민투표라는 큰 파고를 넘으면서 국내 증시는 모처럼 개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대표적인 증시 대기자금인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은 같은날 기준 45조1970억원으로 45조원대에 재진입했다. 지난 1월 말 CMA 잔액은 40조9160억원에 불과했다. 주식 거래대금도 증가 추세다. 지난 18일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5조3015억원으로 이달들어 가장 높았다. 증시전문가들은 실탄 장전을 마친 개인투자자들이 본격적으로 '쏠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증시 상승의 발목을 잡았던 '펀드 환매'도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유가증권·코스닥 시장을 합한 국내 전체 시총 대비 주식형 펀드 비중은 지난달 말 기준 5.35%까지 내려가 약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3년간 국내증시가 박스권에 머물자 코스피가 2000선에 도달하면 펀드 투자자들이 환매에 나서면서 증시 상승의 걸림돌이 돼왔다. 하지만 최근 이 같은 환매 행렬이 줄어들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들어 18일까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공모형 주식 펀드로 5710억원이 순유입됐다. 9월 들어 코스피가 2000선 중반에 안착하면서 '펀드 환매 물량'의 소화가 이뤄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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