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삼성카드 상무도 영입
22일 업계에 따르면 라인플러스는 최근 해외투자 전문가 등 외부인력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인재 모시기'에 가장 적극적인 회사로 꼽히면서 '진공청소기'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상시채용 방식을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지난해 하반기에는 신입 공채로도 10명 안팎의 인재를 선발했다. 당시 경쟁률은 1000대 1 수준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좋은 인재라면 삼성전자 등에서도 스카우트를 시도할 정도로 과감하게 베팅을 한다"며 "성장성을 고려해 라인으로 이직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네이버 소속의 '라인사업실'에서 2월 별도 법인으로 출범한 라인플러스는 일본 도쿄에 있는 라인의 자회사다. 일본 라인이 서비스 개발과 관리 중심의 조직이라면, 라인플러스는 글로벌 마케팅과 서비스 지원 등을 담당한다. '글로벌 3위 메신저' 라인은 출시된 지 3년2개월 만인 지난달 누적 가입자 5억명을 넘어서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라인이 11월 기업공개(IPO)를 통해 미국과 일본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어서 라인플러스의 역할은 한층 중요해졌다. 네이버가 7월 라인플러스의 보유 지분을 일본 라인에 모두 넘겨 100% 라인 자회사로 만든 것도 라인과의 시너지를 통해 라인플러스의 글로벌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라인은 네이버가 2006년 인수한 검색엔진 '첫눈' 개발자들의 작품이다. 당시 최고기술책임자(CTO)였던 신중호 현 라인플러스 대표를 주축으로 첫눈 출신 개발자들이 NHN재팬 사무실에서 한 달간 밤낮 없이 매달렸다. 네이버 안에서도 "이렇게까지 잘될지 몰랐다"고 말할 정도로 라인의 성장세는 거침없다. 차별화된 스티커 기능, 텔레비전 광고를 선보이며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김상헌 대표는 "해외매출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2분기에 매출 비중 30%를 처음으로 초과했다"고 설명했다. 해외매출은 라인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9.3% 성장한 2165억원을 달성하며 전체의 31%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을 별도 회사로 분리시키며 다이어트 중인 네이버와 달리 라인플러스와 라인은 성장동력인 모바일 메신저를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거대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성희 기자 sungh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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