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60cm에서 양손과 양팔, 어깨, 골프채까지 모두 함께 움직여야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처음 60cm가 가장 중요하다."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장타는 '테이크백'이 성공을 가늠하는 출발점이다. 비거리뿐만 아니라 정확도를 높이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매킬로이 역시 "스윙이 시작되는 첫 구간, 바로 테이크어웨이 초기 양손과 양팔, 어깨, 골프채를 모두 함께 움직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매킬로이가 골프다이제스트에 공개한 '장거리포 운용법'이다.
아마추어골퍼도 마찬가지다. 전장이 점점 길어지는 현대의 골프장에서는 티 샷이 일정한 거리를 확보하지 못하면 우드나 하이브리드 샷으로는 그린을 도모하기 어렵다. 짧은 아이언을 잡을수록 직접 핀을 노리기 쉽다는 이야기다. 물론 아웃오브바운즈(OB)라는 치명적인 위험이 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매킬로이도 "(페어웨이안착률이 떨어지는 문제는) 장타를 치기 위해 치러야 하는 대가"라고 했다.
그렇다면 <사진>을 보자. 눈으로 봐도 엄청난 파워를 비축한 매킬로이의 백스윙 장면이다. 이를 위해서는 일단 테이크백을 낮고, 길게 가져가야 한다. 왼쪽 팔이 '쭉' 펴지는 느낌이 들 때까지다. 왼쪽 어깨가 턱 아래로 들어오면 다운스윙을 할 준비가 끝난 셈이다. 오른쪽 팔은 마치 쟁반을 든 모양, 당연히 양쪽 다리는 단단하게 고정한다. 오른쪽 무릎은 특히 바깥쪽으로 꺾이면 안 된다.
양팔이 몸통을 지나 드라이버가 공을 때릴 때까지 머리는 공 뒤쪽에 위치하고, 왼팔도 구부러지지 않는 게 정답이다. 여기서 매킬로이의 팁이 하나 더 있다. "다운스윙에서 임팩트를 지나 폴로스로에 진입하는 동안 왼쪽 무릎을 스윙궤도에서 치우는 느낌을 가져라"는 것이다. 원활한 체중 이동을 위해서다. 그래야 폴로스로에서 오른쪽 팔을 '쭉' 뻗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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