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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의 포토레슨] 톰 왓슨의 "깊은 러프 정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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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크어웨이 때 손목 가파르게 꺾어주고, 강력하게 내리 찍는다

톰 왓슨이 지난해 디오픈 경기 도중 러프에서 샷을 하고 있는 장면.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톰 왓슨이 지난해 디오픈 경기 도중 러프에서 샷을 하고 있는 장면.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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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백전노장' 톰 왓슨(미국)이 지난해 '最古의 메이저' 디오픈 경기 도중 러프에서 샷을 하는 장면이다.

미국이나 유럽의 프로골프대회, 메이저는 특히 악명 높은 러프로 유명하다. 선수들조차 샷을 하는 과정에서 잔디가 클럽을 휘감아 예측이 불가능한 샷이 나오기 일쑤다. 러프보다 오히려 벙커를 좋아하는 이유다. 오는 10일 밤 열리는 브리티시여자오픈은 잉글랜드 로열버크데일, 17일 개막하는 디오픈 역시 잉글랜드 로열리버풀이 격전지다. 러프에서의 탈출법을 미리 배워보자. 빅 매치를 관전하는 재미가 더욱 쏠쏠해진다.
왓슨이 바로 올해 64세, 그동안 디오픈에서만 5승을 수확한 '살아있는 골프전설'이다.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특유의 링크스코스에서 항아리 벙커와 질긴 러프, 시시각각 변하는 강풍을 극복하는 데는 '달인'인 셈이다. 2009년에는 4라운드 내내 '환갑투혼'을 펼치다가 최종 4라운드에서 스튜어트 싱크와의 연장전에서 분패해 전 세계 골프팬들의 심금을 울리기도 했다.

러프에서의 샷은 <사진>에서 보듯이 골프채와 공 사이에 풀이 끼어든다는 게 핵심이다. 결국 얼마나 공을 깨끗하게 콘택트 하느냐가 관건이라는 이야기다. 해법은 테이크어웨이에 있다. 손목을 가파르게 꺾어준다. 이렇게 하면 스윙궤도 역시 각도가 예리해져 공을 임팩트하기가 훨씬 쉬워진다. 폴로스로 과정에서 풀이 클럽을 휘감는다는 점을 감안해 그립은 단단하게 잡는다.

폴로스로는 최대한 줄인다. 이를테면 공은 강력하게 찍어 치고 폴로스로를 생략하는 펀치 샷의 이미지다. 하체는 그 어느 때보다 견고하게 구축한다. 스탠스를 넓게 잡고, 왼쪽 다리를 확실한 '무게중심의 축'으로 삼아야 공과의 콘택트가 정확해진다. 타깃은 약간 오른쪽이다. 아무리 폴로스로를 줄여도 임팩트 이후 잔디가 클럽에 엉겨 공이 왼쪽으로 날아갈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아마추어골퍼들이 실제 이런 고난도 샷을 즐기고 싶다면 프로골프대회가 열리는 골프장을 찾으면 된다. 보통 몇 주 전부터는 러프를 기르기 시작하고, 예약을 서두르면 기회가 얼마든지 있다. 실전에서는 타깃이 멀더라도 페어웨이 우드나 하이브리드, 롱아이언 등은 금물이다. 샷을 콤팩트하게 제어할 수 없어 탈출이 아예 불가능할 수 있다. 피칭웨지 등 짧은 클럽으로 일단 러프를 탈출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거리나 탄도는 모두 무시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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