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두 차례 친선경기였으나 침체된 한국 축구의 가능성을 확인한 의미 있는 결과를 얻었다.
축구대표팀이 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친선경기에서 0-1로 졌다. 5일 베네수엘라와의 친선경기 승리(3-1)로 달아오른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으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인 남미의 강팀을 맞아 대등한 경기를 했다. 슈팅수도 아홉 개로 동률을 이뤘고, 무엇보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실종된 한국 축구 특유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가 살아난 점이 긍정적이다.
적장인 셀소 오테로 우루과이 수석코치(55)는 사흘 전 2-0으로 이긴 일본과 간접 비교를 통해 한국 축구의 장점을 역설했다. 그는 "일본과 비교했을 때 한국 선수들이 공격적으로 훨씬 강한 모습을 보였다. 패스 전개와 전방으로 전진하는 속도가 빠르다. 볼을 지키는 능력도 일본보다 낫다. 한국 축구의 미래가 밝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영표 KBS 해설위원(37)은 "경기를 풀어가는 속도가 한층 빨라졌다. 일본이 우루과이를 상대로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한데 반해 밀리지 않는 경기를 했다. 새 감독이 오면서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욕도 훨씬 강해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김현민 사진기자 kimhyun8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