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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TALK]'얼굴 반쪽' 된 정청래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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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정치권은 늘 시끄럽다. 말도 많고 탈도 많다. 툭 뱉은 말 한 마디에 민심마저 휘청거리는 곳이 바로 이 곳이다. 정치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이 적잖이 이목을 끄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아시아경제신문은 [여의도 TALK] 코너를 통해 지난 한 주 동안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 SNS상에서 반향을 일으킨 정치인의 발언을 되짚고 네티즌의 여론을 살피고자 한다.<편집자주>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 농성 중인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4일 저녁 찾아온 함세웅 신부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출처:정청래 의원 페이스북>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 농성 중인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4일 저녁 찾아온 함세웅 신부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출처:정청래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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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둘러싼 여야 대치 정국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 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상에서는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네티즌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정 의원은 국회가 아닌 광화문 광장에서 열흘 넘게 단식 농성을 벌이는 중. 그는 '유민아빠' 김영오씨 곁에서 단식을 시작한 이래 매일 SNS를 통해 현장 소식을 전했다.
평소 '큰 바위 얼굴'로 알려진 그는 때로는 "얼굴이 작아졌다"는 등 유머러스한 글을 올리면서 현장의 어두운 분위기를 밝게 하는 데 애쓰는 여유도 보였다.

추석 연휴를 앞둔 5일 정 의원은 페이스북에 '참 미안한 분들'이라며 "매일 아침 8시가 되면 광화문에 어김없이 나타나 조용히 1인 피켓시위를 하는 사람이 있다"고 소개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평화와 통일 가로막는 5·24조치 즉각 해제하라!'는 피켓을 든 한 여성과 사진을 찍어 올린 그는 "외통위에 있으면서 이분들의 고통을 덜어드리려 나름 애쓰다가 미완의 과제로 남긴 채 안행위로 옮겨와 참 미안하다"면서 "무익한 5·24조치를 즉각 해제하라"고 촉구했다.
전날 밤에는 함세웅 신부가 그를 찾아 온 이야기도 들려줬다. 함 신부에 대해 "고통 앞에 중립은 없다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정신을 가장 잘 이해하고 계신 신부님 중 한 분"이라며 "고통 앞에 중립은 없다며 유가족을 내팽개치고 있는 퍼런 집의 당신은 유가족의 가슴에 대못질하고 시퍼렇게 멍들게 하니 그곳에서 행복하신가"라고 물었다.

정 의원의 페이스북에는 건강을 염려하는 네티즌의 단식 중단 권유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단식을 계속하는 이유는 첫째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겪고 있는 유가족과 함께 하기 위함"이라며 "최근 들어 일부 보수단체에서 유가족을 공격하고 조롱까지 하는데 이런 상황에서 불안해하는 유족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을 뿐"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 광화문 국민 단식장에서 힘을 보태고 있는 국민과 함께 하기 위함"이라며 "세 번째는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의 최종 책임자로서 하루빨리 결단을 내리길 촉구하고자 함"이라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단식을 시작할 때 입구전략도 없었고 출구전략 역시 없다"며 "언제가는 중단할 때가 있을 텐데 그땐 그냥 조용히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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