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4라운드서 4언더파 '2타 차 우승', 디오픈 이어 빅 매치 2연승 '파죽지세'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2개 대회 연속 우승'.
'차세대 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다시 한 번 막강한 파워를 과시했다. 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 파이어스톤골프장 남코스(파70ㆍ7400야드)에서 끝난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총상금 9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몰아쳐 2타 차 우승(15언더파 265타)을 일궈냈다. 2주 전 '最古의 메이저' 디오픈에 이어 빅 매치에서만 2연승, PGA투어 통산 8승째다. 우승상금이 153만 달러(15억9000만원)다.
결과적으로 디오픈을 제패하면서 모든 우려가 말끔하게 사라졌다. 3타 차 2위로 출발한 이날은 단 3홀 만에 전세를 뒤집는 카리스마까지 발휘했다. 1~3번홀에서 3연속버디, 선두로 출발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반면 3번홀(파3) 보기로 순식간에 2위로 밀려났다. 매킬로이는 이후 가르시아를 철저하게 견제하며 우승 진군을 이어갔다. 5번홀(파3)과 8번홀(파4) 보기를 맞바꾸는 동안 가르시아가 9번홀(파4) 버디로 동타를 만들자 11번홀(파4) 버디로 달아났다.
가르시아는 그러자 15번홀(파3) 보기로 1타를 더 까먹었고, 승부는 그것으로 끝이 났다. 이날만 1오버파, 디오픈에 이어 매킬로이의 벽을 넘지 못하고 또 다시 2위(13언더파 267타)에서 분루를 삼켰다. 스콧 역시 1오버파, 공동 8위(7언더파 273타)에서 매킬로이에게 랭킹 1위를 상납했다.
우즈의 "완벽하게 재활했다"는 주장에도 불구하고, "부상이 재발한 것 아니냐"는 전문가들의 관측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오는 7일 밤 개막하는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PGA챔피언십(총상금 1000만 달러) 출전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아이돌스타' 노승열(23ㆍ나이키골프)은 공동 37위(이븐파 280타)에 올랐다. 버디 4개를 솎아냈지만 보기 4개, 9번홀(파4)의 더블보기가 뼈아팠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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