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시사주간지 타임은 미 경제가 반환점을 돌고 있다며 긍정적 신호 7가지가 포착됐다고 최근 분석했다.
주식과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면서 가계자산 총액은 2007년의 '꼭지'를 돌파했다. 일반 가계의 총부채 상환 비율(DTI)은 최근 30여년만에 가장 낮다. 고용시장도 회복 국면으로 돌아섰다. 현재 6.1%까지 떨어진 실업률은 2016년 5%대로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저축률 증가와 가처분소득 증가 덕에 올해 미 소비자 지출은 3% 성장이 예상된다.
탠더드앤드푸어스(S&P)ㆍ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는 2012년 초 저점 대비 현재까지 25% 넘게 올랐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주택 체감지수는 6개월만의 최고치인 53으로 집계됐다. 주택시장 회복은 건설업계뿐 아니라 가구ㆍ가전 등 제조업계에도 활기를 불어넣는다.
◆제조업 부활=2000~2010년 600만개 일자리가 사라질 정도로 미 제조업은 아시아에 밀려 고전했다. 그러나 최근 첨단기술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아시아 근로자들의 임금이 올라 시들했던 미 제조업계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현재 미국과 중국의 생산비용 차이는 15%까지 좁혀졌다. 미국의 대표적인 유통업체 월마트는 자국 제조업 경기 회복을 위해 앞으로 10년 동안 500억달러(약 51조6000억원) 상당의 자국산 제품을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지금 해외에서 생산되는 미국 제품 가운데 최대 30%가 미국 내 생산으로 유턴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에너지 생산 증가=에너지 개발 기술 발달로 미국의 석유ㆍ가스 생산량이 다시 늘고 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자국의 원유 생산량이 내년까지 하루 평균 930만배럴로 25% 넘게 늘 것이라고 본다. 이는 1972년 이후 최대치다.
천연가스 생산량도 지난 1년 사이 5% 늘었다. 이런 증가세가 계속 이어져 오는 2018년 미국은 천연가스 순수출국으로 전환될 듯하다.
◆개선되는 환경오염=기후변화가 세계의 주요 이슈로 떠올랐으나 미국의 탄소 배출량은 감소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 탄소 배출량은 2005년 수준에서 10% 정도 줄었다. 미국은 오는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대비 17% 감축하는 게 목표다.
◆공교육 변화=교육 수준 차이가 소득 수준 차이로 이어지는 게 보통이다. 따라서 공교육 시스템 개선은 경제회복에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2006년 전만 해도 미국의 고등학교 졸업률은 60%에 머물렀다.
하지만 2006년을 기점으로 고교 졸업률이 해마다 상승해 현재 사상 최고치인 80%에 이르렀다. 오는 2020년 목표치 90% 달성도 희망적이다.
◆건강해지는 사회=미국의 범죄율이 낮아지고 있다. 현재 1991년 꼭지 대비 45%, 2007년 대비 13% 낮아졌다. 이는 삶의 질이 개선됐음을 의미할 뿐 아니라 경제적 부담 역시 줄었다는 뜻이다. 10대 청소년의 임신률도 30여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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