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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밥홍시’로 나눔 전파도 하고 매출도 올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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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강]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옛 카톨릭센터 뒤편 동구자활센터에서 운영하는 ‘커피스토리 D’.
이곳엔 매월 20~30여개의 ‘까치밥홍시’가 주렁주렁 매달린다.

‘까치밥홍시’란 옛 조상들이 추운 겨울을 앞두고 배고픈 까치를 위해 남겨둔 홍시에서 연유한 것으로, 마음의 정을 나누고 싶은 누군가에게 음료나 음식 값을 미리 지불하는 선불계산 방식을 뜻한다.

100여 년 전 이탈리아 나폴리 지방에서 시작된 ‘서스펜디드(맡겨 둔) 커피’와 비슷한 광주 식 기부문화다.
누군가에게 까치밥홍시를 전하고자 한다면 홍시 모양의 메모지에 함께하고픈 이와 메뉴를 적고 해당하는 비용을 미리 지불하면 된다.

메모지마다에는 ‘폐지 줍는 할머니께 팥빙수 한 그릇’, ‘우체부 아저씨께 시원한 커피 한 잔’ 등 나누는 마음이 가득하다.

특정인을 지정한 경우는 가게에서 문자메시지를 남겨 홍시가 달려있음을 알리고 있다.

까치밥 홍시는 이곳 외에도 동구청 1층 다문화카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무’, 조선대 후문 문화카페 ‘카르페디엠’ 등 광주지역 30여 곳에서 활발히 운영 중이다.

이수정 동구지역자활센터 실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까치밥홍시 나눔이 점점 늘어가는 추세”라며 “선의의 나눔으로 공동체의 정을 되살리는데 참여해 보람되고 가게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선강 기자 skpark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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