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광주 중흥동 아파트 '평화맨션' 균열 주민대피 "박리현상에 붕괴위험"
광주 중흥동 아파트 '평화맨션'에 균열이 생겨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당시 9층에 사는 박모씨는 "집에 있는데 갑자기 '쿵' 소리가 들리고 한참 뒤 진동을 느낄 정도로 다시 '쿵' 소리가 났다"며 "처음에는 오래된 아파트라 보수 공사하는 줄 알았는데 관리실에서 대피하라고 문을 두드려서 나왔다"고 말했다.
북구청의 긴급 진단 결과 이 아파트 건물의 하중을 지탱하는 지하공간 12개의 기둥 중 2개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갑자기 균열이 생긴 것으로 조사됐다. 또 기둥을 둘러싼 콘크리트 구조물도 잘게 부서져 떨어져 나간 사실도 확인됐다.
북구청과 사고대책본부 등은 이날 밤늦게 민관군 합동 회의를 열고 대책을 고심했다. 회의 결과 지하에 지지봉을 설치하기로 했고, 주민들은 약 한달 정도 입주가 어렵게 됐다. 당장 지지봉을 설치한다고 해도 안전을 완벽히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주민들의 입주가 장기간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어진 지 33년 된 평화맨션 B동에는 총 60가구 168명이 거주 중이며 사고 당시에는 74명이 집에 머무르고 있었다. 국토부는 상황 파악과 지원 활동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안전행정부, 광주시 북구청 등과 핫라인을 구축해 조치할 계획이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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