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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전대 D-3] 金 굳히기? 徐 뒤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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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은석 기자] 당심(黨心)일까? 민심(民心)일까? 11일 새 대표 선출을 위한 7ㆍ14 새누리당 전당대회가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친박근혜계 맏형으로 조직력에서 앞서고 있는 서청원 의원은 당심을, 비주류계 대표 선수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크게 앞서고 있는 김무성 의원은 민심을 주무기로 맞대결 중이다.
두 의원의 경쟁은 2010년 안상수ㆍ홍준표 대결 이후 가장 치열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결과에 따라 당내 역학구도 변화는 물론 여권 전체의 정치지형에도 적잖은 변화를 불러올 수 있어 두 사람의 경쟁은 초반부터 막판에 이르기까지 뜨겁게 진행됐다.

조직력으로 승부수를 띄운 서 의원은 경선 막판 전략으로 '박근혜 마케팅'을 택했다. 위기에 봉착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원사격이 필요하다는 명분으로 당심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경쟁 후보인 김 의원을 '대권 디딤돌 후보'로 규정하며 김 의원이 당권을 쥘 경우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제동이 걸릴 것이란 주장을 펼친다.

서 의원은 10일 TV토론과 기자회견에서 "누가 대표가 돼야 하는지 분명해졌다. 다음 대권을 노리는 후보, 당권을 대권 디딤돌로 노리는 당권 대회가 될 것인지, 사심없이 위기에 처한 박근혜정부를 구하고 당을 개혁할 사람을 뽑을지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서 의원 측 핵심 관계자도 "마지막 전략은 '믿을 수 없는 김무성'으로 몰아부치는 것"이라고 했다.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한 김 의원은 '통큰 정치인'이란 이미지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당 개혁이란 화두만큼 뜨거운 이슈인 '화합'의 적임자임을 강조해 당심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때문에 경선 내내 서 의원의 공세에 무대응으로 일관했다.

마지막 TV토론에서도 "7ㆍ30 재보궐선거에서 과반 의석을 얻는 게 전당대회보다 훨씬 중요하다. 전당대회가 남을 비난하지 않는, 네거티브 없는 화합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비주류인 그가 박 대통령 국정운영의 순항과 당 화합을 강조하며 당심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 의원 측은 "서 의원 측 네거티브에는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당 화합 이미지에 주력했다.

두 의원의 차별화된 전략이 선거 막판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따라 승패는 갈릴 것으로 보인다. 두 의원의 대결 외에도 여성 몫을 제외한 나머지 최고위원 두 자리를 놓고 벌이는 중위권 경쟁도 치열하다.

충청권 대표 선수로 나온 이인제 의원과 당 사무총장 출신의 홍문종 의원, 당 최대 지지기반인 영남권의 차기 대표 선수로 꼽히는 김태호 의원이 남은 두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홍 의원이 지도부에 합류할 경우 주류가 당 운영의 주도권을 쥘 개연성이 크지만, 입성에 실패할 경우 당 주도권은 비주류에 넘겨줘야 한다. 때문에 1위 다툼만큼 남은 두 자리에 대한 결과도 주목해야 할 관전 포인트다.

그러나 '부자ㆍ웰빙정당 탈피'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들고 나온 당내 중도ㆍ개혁 성향의 김영우 의원과 젊은층 지지회복을 화두로 던진 김상민 의원도 여권에 대한 비판적 여론에 힘입어 의외의 결과를 만들어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 고위 관계자는 "이미 1, 2위 간 경쟁은 결론이 난 것 아니냐"며 김무성 의원의 우세를 점쳤지만, 다른 당 관계자는 "서 의원의 막판 조직 동원이 거세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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