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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증거수집용 디지털기기 분석 8년새 400배 늘어

최종수정 2014.06.27 16:20 기사입력 2014.06.2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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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 디지털기기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디지털기기 분석을 통한 범죄 수사도 크게 늘고 있다. 경찰은 저장매체 또는 인터넷상에 남아 있는 각종 디지털 정보를 분석해 범죄 단서를 찾는 수사기법인 '디지털포렌식 수사'를 강화하고 있다.

27일 경찰청의 디지털 매체 정보 감식 분석 현황에 따르면 2005년 274건에 불과했던 분석건수는 2013년 11만200건으로 400배 넘게 늘어났다. 매체유형별로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에 대한 분석이 급증했다. 모바일기기에 대한 분석건수는 2008년 47건에서 2013년 7332건으로 156배 늘어났다. 이 밖에 CCTV나 자동차에 설치된 내비게이션이 수사를 위해 분석되는 경우도 증가했다. CCTV와 내비 분석건수는 2008년 51건에서 2013년 483건으로 늘었다. 반면 PC나 노트북 등 컴퓨터기기에 대한 분석건수는 2012년 3830건에서 지난해 3138건으로 줄었다.

디지털기기에 대한 범죄증거 분석이 이렇게 급증하는 이유는 해킹과 같은 온라인 사이버범죄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 온라인 메신저와 카메라 기능을 동시에 가진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면서 결정적인 범죄단서가 휴대폰에 남아 있는 경우도 많아 디지털포렌식 수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 디지털포렌식센터 관계자는 "나체사진을 스마트폰에 찍어놨다 덜미를 잡히거나 몰카를 찍었다가 분석 후 적발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 공격과 같은 해킹 범죄나 스마트기기에 남아 있는 정보를 분석하는 디지털포렌식팀을 '센터'로 승격해 디지털 관련 범죄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른바 '국립디지털과학수사연구원'을 경찰 내에 둔 셈이다.

디지털포렌식센터는 장비보급과 정책을 개발하는 '포렌식기획팀', 증거를 분석하기위한 장비를 개발하는 '첨단기법개발팀', 각각 모바일과 컴퓨터 분석을 담당하는 '모바일포렌식팀' '컴퓨터 포렌식팀'으로 구성돼있다. 자동차 블랙박스 등 디지털기기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정보기술(IT)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범죄수사 기법도 나날이 바뀌고 있다.
경찰은 스마트한 자동차가 개발되는 등 디지털 환경이 더 업그레이드됨에 따라 디지털포렌식기법에 대한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사이버 범죄 증거 분석력을 높이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유사한 기능을 하는 '디지털 증거 연구소'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중이다.

강신걸 디지털포렌식센터장은 "앞으로 가전제품과 일반 사물들에 인터넷이 연결되는 '사물인터넷'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범죄현장에서 디지털기기가 증거로 채택되는 경우가 많아질 것"이라며 "IT 강국에 걸맞게 보안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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