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건설에는 막대한 비용이 든다.
한국에서는 토지매입비를 제외한 코스 건설비만 18홀 기준 400억원이 든다고 한다. 클럽하우스도 100억원, 크기나 콘셉트에 따라 천차만별이겠지만 심지어 300억원이 넘는 초호화 건물도 있다. 물론 골프장이 추구하는 콘셉트가 '프리미엄'이라면 비난할 이유가 없다.
일본 역시 버블기에는 홀당 10억원의 조성비가 투입됐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홀 당 5억원~7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산악지역은 아무래도 토공 비용이 더 들겠지만 예전과 비교해 30%이상 감소한 수치다. 클럽하우스도 마찬가지다. 18홀 기준 보통 1000평, 평 당 1000만원의 단가로 계산하면 100억원이다. 하지만 이 '보통'이라는 데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클럽하우스에 과연 1000평이나 필요할까.
코시가야골프장의 파격적인 시도다. 1000평이라는 고정 관념에서 벗어나 300평 가량의 미니엄사이즈 클럽하우스를 만들었다. 건설비는 고작 35억원, 아주 저렴하다. 클럽하우스라는 생각이 도저히 들지 않을 정도의 파격적인 디자인에 식음료 또한 손이 많이 가는 고급스러운 요리보다 햄버거 같은 간편식으로 라인업했다. 클럽하우스 자체가 글램핑인 셈이다.
PGM(퍼시픽골프매니지먼트) 한국지사대표 hhwang@pacificgolf.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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