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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철의 골프장 이야기] "차별화를 도모하라"

최종수정 2014.06.06 10:41 기사입력 2014.06.0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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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두는 '차별화'.

요즈음은 회원권이 없어도 대다수 회원제 골프장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 골퍼들에게는 결국 운영 형태와 상관없이 500개 코스라는 다양한 선택이 가능한 셈이다. 마케팅을 위해 '차별화'가 필요한 이유다.
필자에게는 실제 "특색 있는 코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골프장 관계자들의 질문이 쏟아진다. 하지만 독특한 콘셉트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일단 중,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입지가 좋아 큰 어려움 없이 입장객을 확보할 수 있는 코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정 고객이 부족한 스몰 마켓일수록 더 절실하다. 먼저 티타임이다. 예약 상황을 수시로 확인해 여유가 생긴다면 7~8분 이상 여유로운 라운드를 할 수 있도록 간격을 넓힌다. 초기 예측이 어렵다면 고객과의 소통을 통해 스타트 시간을 조절할 수도 있다.

다른 골프장과 다른, 이른바 '대통령골프'는 골퍼들에게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여기에 지속적인 이벤트가 필요하다. 골프장은 동네 슈퍼를 이용하는 것처럼 빈도가 높지 않다. 이벤트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비슷한 콘셉트라도 1회성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입장 빈도가 높은 고객들이 나오는 예상 시기를 예측한다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프로골프대회 유치도 비슷한 맥락이다. 예전에는 회원들의 주말 라운드를 보장하기 위해 기피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특히 신설코스나 지명도가 낮다면 토너먼트를 통해 '이미지 업' 효과를 충분히 얻을 수 있다. 다만 이 경우 같은 대회가 아니더라도 최소한 3회 이상은 연결돼야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다. 대회가 더 이상 열리지 않더라도 예전에 토너먼트코스였다는 점을 홍보에 활용해야 한다.

지금은 한국에도 500개 이상의 골프장이 있다. 국내 실정도 만만치 않지만 거시적인 안목으로는 최근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해외골프장 역시 경쟁코스다. 무엇보다 라운드를 했다면 기억에 남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18홀을 플레이하고서도 집에 가자마자 기억이 하나도 나지 않는 코스들이 많다. 코스든, 운영 형태든, 마케팅이든 기억에 남는 골프장을 만드는 것, 바로 '차별화'의 출발점이다.


PGM(퍼시픽골프매니지먼트) 한국지사대표 hhwang@pacificgolf.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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