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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핸드볼 AG ‘금빛 질주’…류은희 왼손에 달렸다

최종수정 2014.06.11 13:52 기사입력 2014.06.11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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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핸드볼대표팀 류은희[사진 제공=대한핸드볼협회]

여자 핸드볼대표팀 류은희[사진 제공=대한핸드볼협회]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여자 핸드볼 류은희(24·인천광역시청)는 지난 6일과 8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노르웨이와의 세계 최강전에서 벤치를 지킨 시간이 많았다. 8일 2차전 후반전에 출전해 10분 30초만 뛰었다. 두 차례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고, 어시스트 한 개를 기록했다.

결장의 원인은 발목 부상. 지난 4일 노르웨이 선수단과의 태릉선수촌 합동훈련 도중 왼쪽 발목을 삐었다. 코칭스태프와 상의 끝에 1차전은 쉬기로 했고, 경기감각 유지를 위해 2차전에 잠깐 코트에 나가 땀을 흘렸다.

대표팀은 오는 9월 19일 개막하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역대 여섯 번째 우승(1990년 베이징·1994년 히로시마·1998년 방콕·2002년 부산·2006년 도하)에 도전한다. 류은희에게는 두 번째 아시안게임 도전이다.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는 동메달을 땄다. 인천여고 2학년 때인 2005년 7월 6일 처음으로 성인 국가대표에 뽑힌 뒤 2012년에는 올림픽에도 나갔다. 경험이 쌓이는 동안 기량도 일취월장해 올해 SK 핸드볼코리아리그 베스트7에 선정됐고, 대표팀에서도 주득점원으로 활약한다.

류은희의 포지션은 라이트백(RB)이다. 센터백(CB)과 라이트윙(RW) 사이에서 공격을 한다. 주로 슛을 많이 시도해 득점을 올려야 하는 포지션이다. 수비가 빈 틈을 보이면 중거리슛도 던져야 하고, 동료들과의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새로운 득점방법도 만들어야 한다.

류은희는 왼손잡이인 데다 공간을 만들어내는 능력과 점프가 좋다. 슛을 던지는 속도도 빨라 수비수 입장에서는 막기가 까다로운 선수다. 특히 슈팅에 싣는 힘이나 2대2 돌파를 이용한 득점과 어시스트 능력은 세계 정상급이다.

여자 핸드볼대표팀 류은희[사진 제공=대한핸드볼협회]

여자 핸드볼대표팀 류은희[사진 제공=대한핸드볼협회]


득점과 함께 주력하는 부분은 수비다. 류은희는 수비에서도 피봇(PV) 포지션 동료와 함께 가운데 영역을 방어한다. 신체조건이 좋은 상대 피봇과 치열하게 몸싸움을 해야 하는 자리다. 가운데 수비가 뚫릴 경우 실점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그의 책임은 막중하다.

대표팀이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한 첫 번째 조건도 흐트러짐 없는 수비 조직력의 유지다. 류은희는 “내가 골을 많이 넣는다고 해서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은 아니다”며 “핸드볼은 단체 경기이고 특히 우리 팀의 특성상 수비가 살면 공격은 함께 좋아질 수 있다”고 했다.

류은희는 또 슈팅의 정확성과 60분(전반 30분+후반 30분)을 끝까지 뛸 수 있는 체력을 기르기 위해 노력한다. 매일 같이 코트 훈련과 함께 웨이트트레이닝과 하체 근력 운동을 병행하고 있다. 오전과 오후를 번갈아가며 하루 한 차례씩을 태릉선수촌 월계관(체력단련장)을 찾는다.
류은희는 “슛을 많이 던지는 포지션이다 보니 그 만큼 적중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후반 중요한 순간에 체력저하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했다. 다친 발목에 대해서는 “통증이 있긴 하지만 정도가 심하지 않아 경기 출전에 큰 무리는 없을 것 같다”고 했다.

류은희는 지난달 22일부터 태릉선수촌에서 훈련하고 있다. 다음달이면 태극마크를 단 지 꼭 9년째가 된다. 더구나 이번 아시안게임은 류은희가 태어나고 자란 인천에서 열린다. 그 역시 “고향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인 만큼 새롭고 각오도 남다르다”며 “금메달에만 집중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크게 부담이 되거나 긴장되지는 않는다. 동료들과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12일에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슈퍼매치에 출전하기 위해 출국한다. 13일부터 사흘 동안 일본과 덴마크 국가대표를 만나 전력을 점검한다.


◇ 류은희

▶생년월일 1990년 2월 24일 ▶출생지 인천
▶신체조건 180㎝·74㎏
▶출신교 구월초-상인천여중-인천여고-중앙대(2년 재학 중)
▶가족관계 父 류근영(50)·母 박순례(46) 씨의 1남 2녀 중 장녀

▶소속팀 벽산건설(2008~2010년)-인천광역시청(2010년~)
▶첫 국가대표 선발 2005년 7월 6일

▶주요 경력
-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
- 2012년 런던 올림픽 4위
- 2012년 아시아 여자 핸드볼 선수권대회 우승
- 2014년 SK 핸드볼코리아리그 베스트7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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