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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 남발한 위메프 암거래 성행엔 뒷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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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유출 위험에도 "이용자 간 거래일 뿐"

박은상 위메프 대표

박은상 위메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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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소셜커머스 위메프(대표 박은상)의 포인트가 온라인 시장에서 현금화되는 이른바 '위메프 깡'으로 악용되고 있다. 위메프는 이를 알면서도 "포인트 거래는 개인의 문제"라며 손을 놓고 있어 사실상 암거래를 부추긴다는 지적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국내 주요 포털 중고거래 카페에 올라온 '위메프포인트' 거래에 관한 글은 380건에 이른다. 전달에도 약 308개의 거래 요청 글이 올라온 것을 보면 카페 내에서 위메프포인트에 대한 관심이 꾸준한 것으로 짐작된다.
게시 글 대부분은 '위메프 000만포인트, 000만원에 팝니다'이거나 그 반대다. 대략 10만 포인트가 8만~8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포인트를 주고 받는 거래가 아닌 대리구매도 성행하고 있다. 포인트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현금을 받고 대신 사이트에서 포인트로 제품을 구매해 주는 식이다.

포인트 현금화는 그 자체도 문제이지만 자칫 개인정보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 포인트 거래는 위메프 사이트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상대방에게 넘겨주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달리 말해 포인트 보유자가 자기 계정을 돈을 받고 파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개인 정보가 해킹되는 등 개인정보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위메프 깡 문제는 지난해 포인트 적립을 남발한 위메프가 자초한 것이라는 게 업계의 목소리다. 시중에 포인트가 너무 많이 풀려 소비자들이 암거래로 시선을 돌렸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위메프는 업계 3위 자리를 벗어나기 위해 마케팅을 강화했다. TV광고와 구매 금액 당 5%의 포인트를 적립해 준 것. 연말엔 구매 금액 50%를 포인트로 주기도 했다. 10만원짜리 물건을 사면 5만원이 고스란히 포인트로 돌아오는 것이다. 이렇게 마케팅 비용으로만 600억원이 넘었다.

위메프도 이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있지만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순전히 개인 간 거래이기 때문에 회사가 나설 수 없다"며 "포인트 적립을 줄이면 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그렇게 되면 선의의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게 돼 그럴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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