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은 이날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이번에 조치된 3분 외에도 김기춘 비서실장 등 2분의 경질에서 박 대통령이 인적 청산 성공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비서실장 외에 나머지 한 명은 누구냐는 질문에 그는 "(길환영) KBS 사장"이라고 답했다.
안대희 전 대법관을 정홍원 국무총리의 후임 총리 후보로 내정한 데 대해선 "박 대통령에게는 최상의 총리 후보일지 몰라도 국민에게는 최악의 후보"라며 "사실 강골 검사는 창조적인 일을 하는 게 아니라 과거를 먹고 살기 때문에 새로운 시대 리더십 있는 총리로 적합한가 의문이 든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차기 총리는 국민적 통합을 이끌어 낼 리더십이 필요하고 받아쓰기 총리가 아니라 대통령에게 '이건 안 됩니다' 직언할 수 있고 내각을 장악하고 공무원을 장악해 일사분란하게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책임 있는 강한 리더십의 총리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정 쇄신을 위해 가장 중요한 열쇠가 무엇이냐는 데 대해 그는 "우선 대통령이 바뀌어야 한다"며 "대통령이 혼자 결정하고 만기친람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세월호 참사 이전과 이후의 대통령은 완전히 바뀌어야 국가를 개조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월호 국정조사에 대해선 "아직 원내대표 간 구체적인 합의가 이루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청와대도 포함된다는 정도 밖에 알지 못하지만 전·현직 대통령도 필요하다면 포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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