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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40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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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40번' 코스피가 2007년 이후 2000선을 돌파한 횟수다. 코스피는 2007년 7월25일 사상 처음으로 2000선을 돌파한 뒤 약 7년 동안 2000선을 40차례나 재돌파했다.

이 때문에 최근 코스피가 2010선을 훌쩍 뛰어넘으며 상승탄력을 받고 있지만, 다시 '도돌이표'를 찍을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않다.
실제로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과 2009년엔 2000선을 돌파한 적이 없었고 2010년엔 단 1차례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1년 코스피는 다시 회복하며 그해에만 2000선 돌파가 다섯차례 나왔다.

2000선 재돌파 횟수가 많은 것은 그만큼 2000선 위아래로 많이 움직였다는 뜻이기도 하다. 2011년 5월2일에는 2228.96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점을 찍었다. 2000선을 돌파한 지 7년 가까이 지났지만 3000선은 커녕 2200선에 도달한 것이 최고점이라는 것은 그만큼 박스권 상단을 뚫고 치솟을만한 요인이 없었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기관과 외국인의 수급공방을 주시하되 환율변수에 일단은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 = 전일 KOSPI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지속되는 반면, 기관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됨에 따라 약보합권이 이어진 가운데 장 후반,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확대되며 재차 연중 최고치인 2015pt를 회복하며 장을 마감했다. 단기 급등 및 상승세가 지속됨에 따라 KOSPI의 숨 고르기 과정이 예상되는데 원화강세 구간 지속 과 상당부분 해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투신권의 여전한 매도세는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국내 주식형 펀드의 장기 누적 추이를 감안하면 투신권의 물량 대부분이 소화된 것으로 볼 수 있고, 여타 2,000선 탈환 케이스와 비교해 시장을 대하는 시각이 낙관적으로 기울고 있다는 점에서 지수 변동성을 저해할 만큼, 극단적인 수급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판단이다.

무엇보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하방 경직성을 지지하는 가운데 우호적인 대내외 여건을 바탕으로 추세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22일부터 시행되는 유럽의회 선거와 우크라이나 대선, 그리고 주전반에 걸쳐 발표되는 G2의 주요 경제지표 결과가 컨센서스를 크게 비껴갈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급이 일시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G2의 경제지표와 관련해서는 중국의 HSBC제조업PMI와 미국의 주택지표 정도에 관심이 모아질 것인데 상향된 수준에서 컨센서스가 형성 중이며, 최근 미국의 경기회복 추세 및 중국 경기의 저점 통과인식 강화 등을 이유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주식시장에 있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결과적으로 매 2000선 안착을 실패로 견인했던 투신과 외국인의 극단적인 수급 구도는 반복된 매물소화 과정을 통해 투신권의 매물이 상당히 가벼워진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의 경우 대외 불확실성 해소 및 경기개선에 의한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 강도는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iShares MSCI 이머징 ETF의 자금유입 현황 및 EM 외국인 누적 순매수 추이를 나타낸 것이다. 지난달 중순 이후로 자금 유입이 정체되었던데 반해 글로벌 불확실성들이 해소됨에 따라 위험자산 선호가 부각되는 단계에서 재차 신흥국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며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이에 1분기 기업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는 단계에서 가격 메리트가 트리거로 작용하며 국내 증시로도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당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에 기인한 KOSPI의 선전을 기대하기는 무리가 없어 보인다.

◆백윤민 KB투자증권 연구원 = 전일 주식시장은 특별한 이벤트가 부재한 가운데, 수급의 흐름에 따라 증시의 등락이 반복되는 모습이였다. 장 초반 KOSPI는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매도세가 지속되면서 조정이 진행됐으나, 이후 외국인이 순매수세로 전환하면서 상승 전환에 성공하며, 전일대비 0.08% 상승한 2,015.14pt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거래량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이 유입되면서 하락세가 지속했다. 다만 외환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으로 하락폭이 제한되면서 전일대비 2.0원 하락한 1,022.0원으로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관망심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상승 마감했다. 전일 뉴욕증시는 특별한 경제지표 발표가 부재한 가운데, 금주에 예정된 미국 FOMC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지속. 그러나 특별한 악재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전반적으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상승 흐름이 지속했다.

특히 최근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NASDAQ 지수는 기술관련주들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강세를 보였다. 기관과 외국인의 힘겨루기가 지속될 전망으로 보인다. 최근 외국인이 5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보이면서 빠른 속도로 순매수 규모를 늘려가고 있는 모습. 현재 외국인은 연초 이후 국내시장에서 순매도했던 금액의 대부분을 채운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외국인 수급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에 기관은 KOSPI가 2,000pt대에 도달한 이후 투신권을 중심으로 또 한번 매도물량이 출회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아직까지 기존의 학습효과와 더불어 투자자들의 뚜렷한 투자심리 개선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단기적으로 증시의 방향성을 결정해 줄 만한 이벤트가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현재의 기관과 외국인 간의 수급 공방이 지속되며, KOSPI 2000pt선 안착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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