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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에 희망을 잇는 공병대대의 도하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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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한다면 작전 수행을 위해 교량이 반드시 필요하다. 산지가 많고 지형의 기복이 심해 전차가 통과할 수 없는 곳이 많기 때문이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한다면 작전 수행을 위해 교량이 반드시 필요하다. 산지가 많고 지형의 기복이 심해 전차가 통과할 수 없는 곳이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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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남침한 지 3일째인 2018년 6월30일. 우리 군은 다시 반격에 나서기 위해 최신예 K2전차를 앞세우고 남한강을 향해 진격한다. 하지만 북한군이 끊어놓은 다리 때문에 남한강을 건널 수 없게 됐다. 이때 공병대대가 도하작전에 투입됐다. 공병대대는 1시간만에 남한강을 잇는 부교를 설치하고 우리 군이 진격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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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의 시나리오지만 한미연합사와 합동참모본부는 이같은 전시상황을 대비해 수시로 도하훈련을 실시한다. 도하훈련을 체험하기 위해 기자는 지난달 23일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7공병여단 홍예부대를 찾았다.

 

부대안에 들어서자 잘 정리된 차량과 넓은 운동장 외에는 다른 부대와 다른 점이 없었다. 하지만 본부건물 뒤편으로 돌아가자 대형 물웅덩이가 한눈에 들어왔다. 물구덩이는 길이 만 180m, 수심은 3m가 넘었다. 저수지에 가까웠다.

 

군복 위에 구명조끼를 입고 옷을 단정히 갖춰입자 정훈장교는 "고무줄로 조인 바지 끝단을 양복처럼 풀어야 한다"며 "바지안의 공기를 가둬두면 물에 빠질 경우 발은 물위에 뜨고 얼굴은 물아래로 가라앉는다"고 말했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한다면 작전 수행을 위해 교량이 반드시 필요하다. 산지가 많고 지형의 기복이 심해 전차가 통과할 수 없는 곳이 많기 때문이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한다면 작전 수행을 위해 교량이 반드시 필요하다. 산지가 많고 지형의 기복이 심해 전차가 통과할 수 없는 곳이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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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뒤에서는 굉음을 뿜어내며 트럭 한 대가 다가왔다. 트럭은 후진으로 몸체의 절반을 물속에 빠뜨리더니 싣고 있던 덩치 큰 쇠덩어리를 물에 쏟아냈다. 다리를 만드는 교절이었다. 5톤이 넘는 교절은 순식간에 접힌 날개가 펴지면서 거품을 일으키며 물위에 펼쳐졌다. 또 다른 트럭들이 교절을 물에 빠뜨리는 동안 안내장교는 "교절을 연결해야 한다"면서 교량가설단의 작업용 배(BEB)로 안내했다.

 

조그만한 해안경비정처럼 생긴 BEB은 물위에서 교절과 교절을 잇는 역할을 한다. 국방개혁에 따라 올해까지 육군에서 담당하던 해안경비 임무를 해양경찰로 이관하게 되면 BEB 운전병은 육군에서 유일하게 배를 운전하는 보직이 된다.

 

신기한 마음에 올라탄 BEB의 조종대는 생각보다 간단했다. 운전대와 두개를 엔진을 다루는 스틱이 전부였다. 생긴 모습만 보며 "직접 운항을 해보겠다"고 운영병을 졸랐다. 하지만 5분만에 BEB의 운전대를 놓고 말았다. BEB는 단순히 교절을 나르는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물 흐름의 속도에 따라 방향은 물론 엔진출력까지 다룰 수 있는 요령이 필요했다.

 

BEB 운영병이 교절을 연결하자 장병들은 재빨리 교절에 올라타기 시작했다.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마음이 다급해진 기자도 교절에 올라타자 한 장병이 쇠파이프를 하나 건냈다. 교절을 연결하기 위해서는 3중의 안전장치가 필요했다. 전차가 다리를 지나가도 끊어지면 안되기 때문이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한다면 작전 수행을 위해 교량이 반드시 필요하다. 산지가 많고 지형의 기복이 심해 전차가 통과할 수 없는 곳이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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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연결고리를 걸고 이번엔 쇠파이프를 지렛대로 이용해 교절과 교절사이의 높낮이를 맞추기 시작했다. 5톤의 교절이 쉽게 움직일리가 만무했다. 5분 가량 힘을 주고 나니 좀전에 입었던 구명조끼는 방한복이나 다름 없었다. 또 섭씨 25도가 넘는 날씨에 교절은 햇볕에 뜨겁게 달궈져 아스팔트 위에서 작업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지렛대 역할이 힘겨워 옆에 있던 교절을 밧줄로 끌어당기는 장병과 역할을 바꾸자고 했다. 하지만 더 힘들었다. 평소에 손바닥을 쓸 일이 없었던 기자는 금새 허물이 벗겨지기 시작했다. 손목도 욱신거렸다.

 

1시간 동안 정신없이 움직이자 온몸은 금세 땀으로 범벅이 됐다. 교절 5개가 연결됐다. 5.5m 길이의 교절은 어느새 25m가 훌쩍 넘는 다리가 돼 있었다. 강 건너편에 대기중인 장갑 전투차량을 태우기 위해 BEB를 이용해 다리를 이동시켰다. 다리를 만들었다는 뿌듯함도 있었지만 5톤 가량의 전투차량이 교량 위에서 잘 버틸 수 있을까 조마조마했다.

 

중대장이 양손에 깃발을 들고 12가지의 수신호를 통해 장갑차를 다리 위로 이끌었다. 전투차량이 슬금슬금 올라탔지만 교량은 꿋꿋하게 버텨주었다. BEB는 다시 전투차량을 태운 다리를 이끌고 물 건너편으로 이동했다. 임무가 끝나고 훈련장 밖으로 나와보니 BEB의 물보라 때문인지 교절 위에 무지개가 보였다. 이 부대이름이 '홍예(虹霓ㆍ무지개)'다. 작전에 무지개 같은 희망을 만들어주는 부대라는 뜻일테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한다면 작전 수행을 위해 교량이 반드시 필요하다. 산지가 많고 지형의 기복이 심해 전차가 통과할 수 없는 곳이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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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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