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IMF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러시아와 미국 등 24개국 대표가 참여한 가운데 이사회를열고 구제금융안을 통과시켰다.
즉시 지원되는 32억 달러 중 일부는 러시아에 밀린 가스대금 22억 달러를 갚는 데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체납 대금을 내지 않으면 가스공급을 끊겠다고 압박해왔다.
우크라이나가 2008년부터 IMF에서 받은 구제금융을 상환하는 데도 이번 지원금 일부가 사용될 전망이다.
IMF는 2년간의 구제금융을 감안해도 올해 우크라이나 경제가 5%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IMF의 구제금융 승인에 이어 세계은행과 유럽연합(EU), 캐나다, 일본 등이 우크라이나에 총 15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지원을 할 예정이다.
서방의 제재를 받는 러시아 경제에 대한 우려도 계속되고 있다.
IMF는 러시아의 경기후퇴가 진행되고 있다며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2%로 대폭 하향조정했다.
지난 8일 제시한 1.3%의 성장률 예상치를 20여일만에 수정할 만큼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IMF는 러시아 경기후퇴가 이미 진행되고 있으며 내년 성장률 전망도 2.3%에서 1%로 낮아질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IMF는 특히 올해 러시아의 자본유출 규모가 1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이날 러시아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언급했다.
피치는 현재 러시아에 대해 투기등급보다 두 단계 높은 'BBB' 등급을 부여하고 있지만 서방의 추가 제재가 단행될 경우 성장률이 더욱 둔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