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년 전통의 영국 6인조 아카펠라 그룹…클래식, 팝, 재즈 등 다양한 장르 공연예정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영국 6인조 아카펠라 그룹 '킹스 싱어즈(The King's Singers)'는 세계 최고의 아카펠라 그룹으로 손꼽힌다. 정확한 음정과 박자, 정제되고 투명한 음색, 유쾌한 영국식 위트로 전세계 많은 팬들을 가지고 있는 '킹스 싱어즈'는 다음 달 한국 관객들을 만나기 위해 내한한다. 특히 지난 17년간 '킹스 싱어즈'의 테너로 활동해온 폴 피닉스를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공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킹스 싱어즈'의 탄생은 196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킹스 싱어즈'의 이름은 초창기 멤버들이 다녔던 영국 캠브리지 킹스 칼리지에서 따왔다. 당시 대학의 성가 중창단으로 활동하던 이들은 1965년 음반 한 장을 냈고, 이를 계기로 3년 뒤인 1968년 5월 퀸 엘리자베스 홀에서 성공적으로 데뷔 무대를 갖게 됐다. 1970년대부터는 영국을 넘어서 유럽으로 활동무대를 넓혔나갔다.
지금까지 런던 심포니, BBC 콘서트 오케스트라, 시카고 심포니, 신시내티 팝스, 보스턴 팝스 오케스트라 등 유명 교향악단들과 플라시도 도밍고, 키리 테 카나와, 바브라 헨드릭스 등과 같은 최고의 클래식 연주자들과 함께 무대에 섰으며, '비틀즈'의 폴 매카트니와도 합동 무대를 꾸미기도 했다. 지난해 10월에는 '그레이트 아메리칸 송북(Great American Songbook)' 공연실황 앨범을 발매했는데, 거슈윈, 포터와 같은 1920년대 작곡가부터 1960년대 곡까지 다양한 곡들을 수록했다.
이번 내한공연에서 '킹스 싱어즈'는 클래식과 팝, 재즈 등 광범위한 장르를 소화해 내는 프로그램으로 그들만의 투명한 사운드가 부각되는 멋진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투어는 지난 17년간 킹스 싱어즈의 테너로 활동해 오면서 몇 번의 내한으로 국내 팬들도 있는 '폴 피닉스'의 마지막 해로 특별하고 의미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 앞서 1996년 내한 공연 당시에는 가요 '마법의 성'을 완벽하게 소화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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