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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슨과 안시현 "강해진 아빠, 엄마 골퍼"

최종수정 2014.04.23 10:23 기사입력 2014.04.2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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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슨, 아들 입양 후 마스터스 2승, 안시현은 두돌배기 딸 앞에서 선전

버바 왓슨이 마스터스 우승 직후 아들 칼레브를 안고 환호하는 갤러리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장면.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버바 왓슨이 마스터스 우승 직후 아들 칼레브를 안고 환호하는 갤러리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장면.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더 강해진 책임감."

버바 왓슨(미국)의 78번째 마스터스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두 살배기 아들 칼레브가 18번홀 그린으로 아장아장 걸어 들어왔다. 왓슨은 아들을 번쩍 안아 올린 뒤 아내 앤지와 포옹하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칼레브가 바로 2012년 마스터스 직전 입양됐고, 왓슨에게 첫번째 그린재킷을 선물한 '행운의 메신저'다. 이른바 '아빠의 힘'이다. 최근 국내 무대에서는 안시현(30ㆍ골든블루)이 롯데마트여자오픈에서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는 등 '엄마의 힘'을 발휘하고 있다.

왓슨이 바로 '소문난 애처가'다. 조지아대 시절 사귄 농구선수 출신 앤지와 2004년 결혼했다. 아내가 뇌질환으로 임신이 어렵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결혼을 결정했다. 2012년 마스터스 직전에는 "신의 뜻"이라며 생후 6주 된 칼레브를 입양한 뒤 뉴욕으로 가족 여행을 떠나 아들의 기저귀를 갈고, 우유 먹이는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남다른 가족사랑이 그린재킷을 두 차례나 차지한 동력이 된 셈이다.

안시현은 '강해진 엄마'의 표본이다. 2003년 국내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CJ나인브릿지클래식을 제패해 LPGA투어 직행 티켓을 거머쥔 '원조 신데렐라'다. 뛰어난 외모 덕에 우승 당시 입었던 핑크색 니트와 모자까지 불티나게 팔려 '완판녀'라는 애칭이 붙기도 했다. 하지만 2011년 방송인 마르코와의 결혼으로 필드를 떠났다가 출산과 이혼 등 고난의 길을 걸었다.

두 돌이 된 딸 그레이스와 함께 이제는 '싱글맘'으로 필드에 돌아왔다. 지난해 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드전을 통과했고, 복귀전인 롯데마트여자오픈에 서 그동안의 공백이 믿기 어려울 정도의 안정감 있는 플레이로 우승 경쟁을 펼치다가 결국 준우승을 차지했다. 안시현은 "지난겨울 하루 종일 연습만 했다"면서 "(딸에게) 멋진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다승이 아빠' 류현우(33)도 있다. 2009년 신한동해오픈에서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첫 우승을 차지한 뒤 그해 12월 결혼한 류현우는 2010년 10월에 얻은 첫 아들 이름을 아예 다승이라고 지었다. 지난해에는 매경오픈을 우승을 토대로 '올해의 선수상'까지 수상했다. 류현우는 "다승이가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책임감이 더해져 성적도 좋아졌다"며 아들에게 공을 돌렸다.

김형성(34ㆍ현대자동차)에게는 두 딸이 든든한 버팀목이다. 지난해 일본서 PGA챔피언십을 제패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상금랭킹 2위에 등극했다. 지난달에는 유럽과 아시아의 골프대항전 유라시아컵 대표팀에 발탁돼 절대 약세인 아시아가 유럽과 무승부를 이루는 데 일조했다. 김형성은 "늘 두 딸이 눈에 밟힌다"며 남다른 부성애를 과시했다. 자식 덕분에 한층 강해진 아빠, 엄마골퍼들의 투혼이 장외화제다.

류현우가 지난해 연말 KGT 시상식에서 아들 다승이와 함께 포즈를 취한 모습이다. 사진=KGT 제공

류현우가 지난해 연말 KGT 시상식에서 아들 다승이와 함께 포즈를 취한 모습이다. 사진=KGT 제공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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