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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만 바꿨을 뿐인데~"

최종수정 2014.04.22 10:01 기사입력 2014.04.2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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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와 두께가 샷에도 영향, 박인비의 홍두깨 그립 등 퍼터도 수백종

손에 맞지 않는 그립이 샷의 결과를 바꿀 수 있다.

손에 맞지 않는 그립이 샷의 결과를 바꿀 수 있다.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그립 바꾸면 뭐가 달라져?"

아마추어골퍼도 이제는 그립이 얼마나 중요한지 안다. 우리 몸과 골프채를 연결시키는 유일한 고리다. 스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교습가들이 레슨 초기 그립을 반복해서 강조하는 이유다. 하지만 "그립도 몸에 맞춰야 효과가 배가된다"는 사실을 아는 골퍼는 드물다. 실제 수백종에 달하는 퍼터 그립에는 아예 무관심하다. 그립이 달라지면 무게가 변화하고, 당연히 샷이 달라진다.

▲ "그립이 스윙을 바꾼다"= 50대 초반의 아마추어골퍼 김씨는 감각이 예민한 편이다. 신제품을 구입한 뒤 샤프트와 그립을 다시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로 모두 갈아 끼울 정도다. 샤프트의 강도 역시 드라이버에 비해 우드와 하이브리드는 상대적으로 부드럽게, 웨지는 아이언에 비해 조금 더 강하게 설정한다. 그립은 무게와 두께, 재질까지 직접 고른다.

그립 무게는 실제 4g에 1포인트씩 차이가 난다. 예를 들어 4g이 가벼운 그립으로 교체했을 때 이전 스윙웨이트가 D0였다면 D1이 된다. 헤드 쪽에 무게감이 더 쏠리기 때문이다. 스윙스피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립을 교체할 때는 반드시 예전에 사용했던 무게를 감안하라는 이야기다. 재질은 직접 잡아봐서 자신이 선호하는 모델을 선택하면 된다.

더 중요한 건 두께다. 그립이 지나치게 두껍다면 임팩트 과정에서 손목을 충분히 회전시키지 못해 슬라이스가 날 수 있다. 반대로 얇다면 너무 세게 잡아 어깨까지 경직시켜 부드러운 스윙을 방해한다. 또 톱에서 그립을 다시 잡는 오류로 이어져 임팩트 과정에서 페이스가 셋업 때와 달리 엉뚱한 곳을 향할 수도 있다. 중지와 약지가 엄지손가락 밑의 손바닥에 닿으면 적당하다.
▲ "퍼터 그립은 굵은 게 대세?"= 퍼터도 같은 맥락이다. 드라이버나 아이언처럼 쉽게 마모되지는 않지만 스트로크 스타일에 따라 '궁합'이 맞는 게 있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26ㆍKB금융그룹)는 최근 2가지 퍼터그립을 번갈아가며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일반적인 그립을 사용하다 나비스코챔피언십 1라운드에서는 일명 '홍두깨' 그립을 들고 나왔다. 최경주(44ㆍSK텔레콤)가 애용하는 두꺼운 그립이다.

미국프로골프(PGA) 2부 투어 격인 웹닷컴투어에서 활약하는 김민휘(22) 역시 동계훈련 기간 동안 계약사인 타이틀리스트를 통해 굵은 그립으로 바꿨다. 지난해 홀 당 평균 퍼팅 수 부문 104위(1.81개)에서 올해 11위(1.68개)로 치솟는 효과를 봤다. 서동주 타이틀리스트 선수지원팀 과장은 "보통은 두께가 얇을수록 스트로크에서 손맛이 확실해 감각이 좋지만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편이라면 이를 억제하기 위해 바닥과 손가락이 모두 그립에 닿는 두꺼운 그립이 좋다"고 설명했다.

요즈음에는 총천연색이 등장해 선택의 폭이 더 넓어졌다. 보관에도 신경 써야 한다. 오랫동안 방치해 둔 클럽이라면 그립이 딱딱해졌을 가능성이 크다. 세척하지 않고 놔두면 손에 묻은 염분이 그대로 그립에 묻어 더 빨리 손상된다. 사용 후 중성세제로 깨끗이 닦고,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제거한 뒤 그늘에 세워둔다. 그립이 딱딱하거나 미끄러울 정도로 닳았다면 강하게 잡게 돼 훅이 나기 쉬우니 바꾸는 게 해답이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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