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뉴욕증시 상장, 공모가 대비 4.08% 하락마감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카펜터 CEO는 정부가 알리 주주에서 빠지는 것이 알리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카펜터는 정부 간섭이 줄면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알리의 공모가는 당초 기대했던 공모가 예상 범위의 하단인 25달러에서 결정됐고 상장 첫 날이었던 10일 거래에서 알리 주가는 공모가 대비 4.08% 급락했다. 이날 S&P500 지수가 2.10% 급락하는 등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탓도 있지만 알리가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도 적지 않다.
자동차 시장 회복세가 뚜렷해지자 경쟁은 치열해졌고 지난해 4분기 알리의 자동차 대출 부문 매출은 8% 감소했다. 2012년 5월 파산보호를 신청했던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사업부 레스캡도 알리의 고민거리다.
카펜터는 상장도 이뤄진만큼 빨리 정부 간섭에서 벗어나 수익 극대화에 나서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 재무부도 알리 지분을 최대한 수익을 낼 수 있도 한도 내에서 가능한 빨리 처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재무부는 구제금융을 했던 다른 기업들, GM와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 지분은 모두 처리한 상태다.
알리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미 정부로부터 총 172억달러의 구제금융을 받았다. 한 때 미 정부 지분은 최고 73.8%에 이르렀다.
이번 IPO를 통해 알리에 대한 미 정부의 지분율은 36.8%에서 17.1%로 줄었다.
IPO 주관사들은 상장 후 30일 이내에 재무부가 보유한 알리 주식 1425만주를 추가로 매수할 수 있는 옵션도 부여받았다. 주관사들이 상장 후 옵션을 행사하면 재무부 지분율은 14.1%까지 줄게 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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