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방전은 동원F&B가 연어캔을 출시하면서 시작됐다. 동원F&B는 지난해 9월 양식 코호 어종을 사용한 연어캔(붉은색) 4종을 내놓고 앞선 4월 출시한 CJ제일제당의 자연산 핑크 어종 연어캔(하얀색)과 차별화를 강조하기 위해 '붉은 통살을 확인'하라는 내용의 신규 광고를 선보였다. 붉은색 연어만이 진짜 연어라는 메시지를 전파한 것으로 간접적으로 CJ제일제당 제품을 깎아내린 것이다.
두 회사의 비방전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동원F&B는 CJ제일제당에 광고 문구의 근거를 밝히고 수정하라는 내용의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CJ제일제당 역시 동원F&B와 유사한 내용의 내용증명을 보내고 압박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CJ제일제당은 연어캔을 새로운 국민 통조림으로 성장시킬 계획을 갖고 있지만 참치캔 시장 점유율이 높은 동원F&B의 입장에서는 연어캔이 성장할 경우 참치캔 시장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판단해 두 회사간 견제가 치열해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한국식품산업협회 관계자는 "ASMI(Alaska Seafood Marketing Institute)에 따르면 연어의 색상은 어종, 어획지역 등에 의해 다양하고 등급과 관계없다"며 "두 회사의 대립이 빠른 시일 내에 결론을 맺었으면 한다"고 했다. ASMI는 알래스카 수산물 업계와 알래스카 주정부가 공식적인 수산물 마케팅 대리점으로 공동 설립한 공기업이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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