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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이규혁 "올림픽 메달 가졌으면 감사함 몰랐을 것"

최종수정 2014.04.07 12:17 기사입력 2014.04.07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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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혁

이규혁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스케이트를 타는 동안 정말 행복했다. 아낌없이 보내주신 사랑을 자양분 삼아 새로운 인생에 도전하겠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이규혁(36·서울시청)이 7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공식 은퇴식을 열고 23년 동안의 국가대표 선수생활을 마무리했다. 여자 쇼트트랙의 전이경(38)을 비롯해 이상화(25·서울시청), 박승희(22·화성시청) 등 함께 운동했던 선·후배와 빙상 관계자들이 은퇴식을 함께했다.

이규혁은 13세 때인 1991년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된 뒤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를 시작으로 올림픽 6회 연속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동·하계 올림픽을 통틀어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출전 횟수다.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1997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000m(1분10초42)와 2001년 캐나다 오벌피날레 국제남자대회 1500m(1분45초20)에서 세계기록을 세웠다.

이밖에 2003년 아오모리 대회와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2연속 우승을 비롯해 ISU 세계 종목별 선수권 우승 1회(2011년), 스프린트선수권 4회 우승(2007, 2008, 2010, 2011년) 등의 성과를 남겼다. 올림픽 메달과는 유독 인연이 없었으나 고별 무대인 소치 대회에서는 이를 악물고 역주하는 모습으로 팬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 그는 "올림픽 메달이 전부인줄 알고 여기까지 왔는데 그 메달이 없는 게 지금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10년 전에 목표를 이뤘으면 감사함을 몰랐을 것이다. 부족함을 메우는 마음으로 열심히 살겠다"고 했다.

이규혁은 은퇴식에서 그동안의 국가대표 생활과 각종 국제대회 경험을 정리한 '나는 아직도 금메달을 꿈꾼다'의 출간기념회를 함께 열었다. 스케이트 선수로 성장하면서 겪은 다양한 경험과 생각들을 담은 자서전이다. 당분간 그는 학업에 매진한 뒤 선수로서 쌓은 경력을 발판으로 지도자를 비롯한 제 2의 인생을 설계할 계획이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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